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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 집값 올라서 생난리…공급 늘렸어야"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현 정부의 일자리, 부동산 정책 등을 비판하며 선긋기에 나섰다. 야권을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정권교체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는 10일 오후 아내 김혜경씨와 함께 경북 경주 황리단길을 찾아 즉석 연설에 나선 자리에서 "정부는 기업이 경제활동을 잘해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지, 정부가 어떻게 직접 일자리를 만들겠냐"며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지 정부가 만드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 안에 있기 때문에 그 시장을 존중해야 한다"며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성장 엔진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대응정책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대응정책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어 "기업이 사업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인프라를 정부가 잘 구축해주고, 필요한 노동자를 신속하게 고용해 쓸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개편해 기업과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기업이 자유롭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쟁 효율을 저해햐는 규제는 완화, 철폐하고 경쟁 효율을 높이는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서울 집값이 올라서 생난리가 났다"며 "저것도 공급과 수요를 적정하게 조절하고 (주택) 공급을 늘렸어야 하는데 수요를 억제하다 보니 동티(재앙)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가격이 높아지는데 가격을 누르니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라며 "정상적인 공급, 정상적인 수요가 만나서 만들어진 가격은 인정해야 한다. 이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 위대한 국민들, 전 세계에서 방역을 잘한다고 칭창받는데 사실 그거 누가했냐"면서 "나라가 마스크 하나 사줬습니까, 소독약을 한개 줬습니다. 무슨 체온계를 하나 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른 외국 같으면 마스크 안 사주고, 마스크 쓰라, 집 나오지 마라고 하면 폭동 난다"며 "그만큼 우리 국민이 위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 이재명은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이라며 "이재명이 만들 세상은 지금까지와 다를 것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이 오로지 더 나은 국민 삶을 위해 쓰여질 것이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퇴행이 아니라 진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과거로 갈 게 아니라 미래로 가야 한다"며 "난제 많은 위기의 시대인데 이런 시대에 국가의 책임자 대통령은 무능하면 안 된다. 유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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