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가 더게임어워드(TGA) 2021에서 베일을 벗었다. 실존하는 현실 속 유명 브랜드를 게임 내에 접목해 온라인 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메타버스 콘텐츠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TGA 2021에서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만든 도깨비의 공식 주제가 '락스타(ROCKSTAR)' 뮤직비디오가 처음 공개됐다.
도깨비 뮤직비디오는 게임 속 주인공과 친구들이 락스타 음악에 맞춰 안무를 연습해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눈길을 끈 대목은 CJ CGV, CJ올리브영, CJ ENM 등과 제휴를 통해 영화관, 공연장, 뷰티 스토어 등 현실세계의 여러 장소가 게임 내 구현됐다는 점이다. 캐릭터들이 이들 배경을 자연스레 누비는 모습도 뮤직비디오에 담겼다.
경복궁 근정전을 비롯해, 경회루, 남대문 등 한국의 유명 관광지를 가상공간의 메타버스 세계로 구현한 점도 이목을 끈 대목이다. 비석치기, 수건 돌리기, 말뚝 박기 등 추억의 놀이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펄어비스는 아직 도깨비에서 어떠한 형태의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일지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이번 뮤직비디오에서처럼 실존하는 브랜드를 게임 내 구현하고 상호작용하는 형태로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 티켓을 도깨비 내에서 구매할 수 있거나, 현실 속 K팝 그룹의 뮤직비디오를 도깨비 내에서 상영하는 경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깨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깨비는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풀어낸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난 8월 유럽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선보인 게임플레이 트레일러에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화려한 오픈월드와 자유도, K팝 음악, 한옥, 솟대, 해태상, 전통놀이, 국내 명소 등 한국적인 요소를 담아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상영 도깨비 리드 프로듀서는 "도깨비 게임플레이 트레일러에 대한 폭발적인 성원에 보답하고자 특별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펄어비스는 가상 공간에서도 현실과 같은 경험이 가능한 도깨비 세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좋은 게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메타버스 사업을 선언한 펄어비스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자사 게임에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기술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며 "펄어비스는 북미 메타버스 기업 '하이퍼리얼'에도 지분을 투자했는데 하이퍼리얼은 높은 인지도를 가진 유명인을 기반으로 한 초현실 디지털 아바타 '하이퍼모델'을 제작하는 회사다. 하이퍼모델은 인물을 한번 스캔해 영화, 뮤직비디오, 광고 등 다양한 미디어에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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