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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여성 젖소 비유' 논란에 공식 사과…"사안 무겁게 받아들여"


네티즌들, 도찰 모습 불편 '의견'과 함께 여성 성적 대상화 지적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서울우유가 결국 유튜브 광고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 8일 늦은 저녁 자사의 홈페이지에 '유기농우유 유튜브 광고에 대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팝업창을 띄웠다.

서울우유는 사과문에서 "지난달 29일 서울우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된 우유 광고 영상으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우유가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사진=서울우유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우유가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사진=서울우유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우유는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베일에 감춰져있던 그들의 정체는? 서울우유 유기농 우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는 탐험가 복장 차림의 한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숲 속을 걷는 모습과 함께 '강원도 철원군 청정지역, 마침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 성공했다'는 자막이 나온다.

흰 옷을 입은 여성들은 개울물로 세수하거나 나뭇잎에 맺힌 이슬을 마시고, 풀밭에서 스트레칭을 한다. 남성이 이들을 향해 카메라를 들고 몰래 촬영을 시도한다. 그리고 얼마 후 놀란 여성들은 젖소로 모습이 바뀌어 있다. 영상은 '깨끗한 물, 유기농 사료, 쾌적한 청정 자연 속 유기농 목장에서 온 순도 10% 서울우유, 유기농 우유'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우유를 마시며 웃는 탐험가의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이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을 젖소에 비유하는 데 이어 남성이 여성을 도촬(도둑촬영)하는 모습까지 담고 있다며 거센 비난이 일었다. 영상을 보기 불편하다는 등 관련 댓글은 1천700개가 넘게 달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우유는 8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한 바 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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