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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OLED 동맹설 또 부상…왜


삼성전자, 내년 OLED TV 시장 가세 앞두고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 수급설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계약설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내년 OLED TV 시장에 가세하는 상황에서 수요를 감안하면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채택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 패널 채택이 확실시 돼 간다"며 "내년부터 LG디스플레이가 200만대의 TV용 OLED 패널을 삼성전자에 납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LGD 65인치 롤러블 OLED TV. [사진=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LGD 65인치 롤러블 OLED TV. [사진=LG디스플레이]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연간 생산하는 OLED 패널의 20% 수준이다. 삼성은 이미 LG디스플레이로부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공급받고 있다.

삼성과 LG의 OLED 동맹설은 상반기에도 제기됐지만 양사가 부인하면서 소문에 그치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이는 내년 퀀텀닷(QD)-OLED TV로 OLED TV 시장에 출격을 앞두고 다시 부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QD-OLED를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1라인(8.5세대) 월 생산능력은 3만장으로 알려졌다. 이는 55인치와 65인치 TV를 연간 100만대 정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전자의 연간 TV 판매량은 약 5천만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로 TV를 생산하면 연간 출하량의 2% 수준에 그친다. 더구나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 생산 물량을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소니 등에도 공급해야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두 회사의 OLED 계약이 성사되면 삼성전자는 LCD TV에서 OLED TV로의 전환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외에도 공급사를 늘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규모로는 삼성전자 TV 출하량을 감당하기도 어려운데 양산 초기라 수율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OLED 패널 수급처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공급 계약 논의에 선을 긋고 있다. OLED TV 판매가 늘었다고 해도 TV 전체 판매량의 3% 수준이고, LCD 패널 기반의 네오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있는데 LG디스플레이 패널까지 공급받을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라는 점 때문에 삼성 내부에서도 여전히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제로 계약이 성사된다고 해도 삼성이 시기나, 발표 방식에 대해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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