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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서 백조 변신하는 CJ푸드빌…"뚜레쥬르가 다했다"


2분기 흑자 전환 이어 3분기 매출 상승세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적자에 허덕이던 CJ푸드빌이 살아나고 있다.

올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3분기부터는 뚜레쥬르 국내외 매출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때 사모펀드에 매각 절차가 진행된 뚜레쥬르지만 현재 회사의 중심으로 다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올라온 CJ그룹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뚜레쥬르 매출은 2천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외식 사업부문(빕스 등)은 1천74억원에서 931억원으로 13.3% 감소했지만 뚜레쥬르 매출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뚜레쥬르 매장 전경 [사진=CJ푸드빌]
뚜레쥬르 매장 전경 [사진=CJ푸드빌]

더 놀라운 사실은 전체 매출에서 프랜차이즈 부문(뚜레쥬르)이 차지한 비중은 75.1%라는 것이다. 빕스 등 외식사업 부문은 24.9%다. 2019년까지만 해도 절반씩이던 매출 구조가 뚜레쥬르 중심으로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뚜레쥬르 해외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2004년 미국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현재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72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법인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의 경우 매년 매장을 늘려가면서도 흑자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부진을 겪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 비교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엔 팬데믹 영향으로 소규모 가정 모임이 늘어난 데 착안해 케이크 판매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 생크림 케이크는 핼러윈 크리스마스 시즌에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CJ푸드빌 CI [사진=CJ푸드빌]
CJ푸드빌 CI [사진=CJ푸드빌]

그 결과 미국 법인은 2018년 해외 법인 최초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엔 매출 373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뚜레쥬르의 성장 외에도 지난 몇 년 간 매장 효율화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시도한 체질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코로나19로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한 소비 트렌드를 발 빠르게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점포수는 2019년 1분기 2천558개에서 지난해 말 1천525개로 줄었다. 직영점의 경우 같은 기간 230개에서 92개로 대폭 감소했다. 수익성이 낮은 매장은 과감히 폐점한 것이다. 현재 외식 전체 매장수는 60여개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감소했다.

매장 폐점에 따른 매출 감소분은 비대면 매출을 집중적으로 확대해 메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배달 매출은 이미 작년 연간 배달 총 매출을 넘어섰다.

실제 뚜레쥬르가 올해 1월부터 6월20일까지의 배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뚜레쥬르는 2019년 9월 배달 서비스 론칭 이후 현재 전 매장의 약 90%가까이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조금씩 회복세는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뚜레쥬르가 성장한 것이 매출 구조가 바뀐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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