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만난 천하람 "李, 대선 패배 위기감… 빈손 상경 안 할 것"


"李, 선대위 방향성·인선 지적… 尹과 의사소통 필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진=이 대표 측 제공]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잠행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전남 순천에서 만난 천하람 변호사(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는 2일 "이 대표는 자기가 생각하는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로, 빈손으로 쉽사리 올라갈 생각은 없어보였다"고 말했다.

천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권력투쟁이냐 신경전이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 대표는 정말로 위기감을 크게 갖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천 변호사는 이 대표와 전날(1일) 순천의 한 제과점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천 변호사에게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운영 방식 문제점과 불만 등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위기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천 변호사는 "이대로 가선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며 "첫 번째는 방향성, 두 번째는 인선에 관한 문제"라고 했다. 이같은 지적은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부터 공식 일정을 무기한 취소하고 잠적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방향성 불만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타겟팅이나 컨셉 없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의, 모든 토끼를 잡겠다는 식의 안철수식 선거전을 하고 있다"며 "2030 남성은 이준석이 붙잡고 있으니 이수정 교수를 데려오면 2030 여성도 잡을 수 있겠지 이런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2030 남성들이 왜 이수정 교수에 대해 여러 비토 정서가 있는지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선 문제에 대해 천 변호사는 "현재 인선이 신속하고 정확한 선거 캠페인을 하기에 적절한가, 소위 말하는 파리떼나 하이에나 같은 분들이 후보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합류가) 불발에 대해서도 굉장한 불만이 있었다"며 "특히 요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사람들이 익명 인터뷰를 통해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오히려 선거전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한 위기감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잠행 해제' 조건에 대해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조건들이 어느 정도 최소한 대선을 이길 수 있는 정도로, 대표와 후보 당 전체가 같이 잘 해나갈 수 있을 정도의 어떤 조건들이 관철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누구를 철회하고 갈아치우고 이런 문제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선거에 임하는 방향성과 방향성을 현실화할 수 있는 인선,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에서 그것을 위한 적절한 의사소통이 되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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