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내년 1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도 이에 대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증권업계에선 금융사마다 흩어진 자산을 한 눈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을 바탕으로 고객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진단, 분석해주는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이데이터란 개인이 각종 기업, 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신용 정보를 정부에게 인가 받은 사업자에게 활용하도록 하고 이들 업체로부터 자신에게 유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받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3사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시범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에 나섰다.
증권사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취득한 미래에셋증권은 '올인원 투자 진단 보고서'를 통해 다른 금융사에 등록된 자산을 모아볼 수 있는 기능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투자 진단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보유 종목 진단(AI 스코어), 투자 성과 분석, 고수와의 투자 비교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미래에셋증권은 전방위적 고객 분석을 기반으로 한 자산 관리 서비스, 연금·절세 등에 특화된 어드바이저(자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세훈 미래에셋증권 디지털플랫폼본부장은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가 종료되고 정식 오픈되는 내년 1월을 기점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자 간 본격적인 서비스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혁신금융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금융·비금융 자산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통합자산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이용하는 은행·증권·보험 등 업권별 열람이 가능한 '업권별 자산조회'와 현금·저축·투자 등 보유 자산 유형별로 검색 가능한 '자산유형별 자산조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1월부터 투자자산 관리 솔루션 '투자성과리포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보유한 펀드에 관한 NH투자증권의 하우스 뷰와 자체 평가 모델로 투자상품의 성과 분석 내용을 받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추천 펀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금융정보와 이벤트 알림을 통해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금융 알리미 서비스'와 수입·지출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소비 지출을 관리할 수 있는 '나의 소비'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마이데이터는 모든 자산관리의 시작점이며, 본 서비스를 통해 NH투자증권만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MY자산' 서비스를 통해 금융 수익은 올리고 금융 비용은 낮추기 위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된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AI 분석 엔진으로 고객의 투자 스타일, 패턴, 타이밍 등을 진단하고 수익률 향상을 위한 초개인화 투자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유휴자금이나 저수익 금융자산을 탐지해 수익 개선 방법을 제안하고, 초보 투자자를 위해 적은 금액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심플투자도 제공한다.
또한 대출금리를 비교· 분석해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과 함께 미청구 보험금이 없도록 병원비 내역을 조회해 간편하게 청구하는 기능 등 금융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MY자산은 소비자에게 데이터를 활용해 경제적 이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축적한 금융투자 노하우와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자산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MY자산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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