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신생팀' 페퍼저축은행(AI 페퍼스)을 상대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25-18 23-25 25-14)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로써 연패를 6경기 만에 마감하고 3승 9패(승점9)로 5위를 지켰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6연패에 빠지면서 1승 10패(승점5)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신인 정윤주 활약이 돋보였다. 정윤주는 이날 20점을 올리며 32점을 기록한 캣벨(미국)과 함께 쌍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채연과 이주아도 각각 6. 7점씩을 올려 소속팀 연패 탈출에 힘을 더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주포' 엘리자벳(헝가리)이 17점, 이한비가 13점, 박은서가 11점, 하혜진과 최가은은 15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으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승부처는 1세트가 됐다. 흥국생명이 세트 초반 5-2로 앞서갔으나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의 블로킹과 하혜진 공격을 앞세워 추격했고 12-9로 역전했다. 흥국생명도 캣벨과 김채연 공격을 앞세워 13-13으로 따라붙었다.
페퍼저축은행이 16-14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흥국생명은 김미연과 정윤주 앞세워 점수를 만회했고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19-18로 앞섰다. 페퍼저축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박경현과 엘리자벳의 오픈 공격이 통해 20-19로 재역전했고 이후 박경현의 가로막기와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23-19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세트 획득이 유력했으나 흥국생명 뒷심이 앞섰다. 정윤주가 선봉장에 섰고 연속으로 점수를 더해 24-23으로 뒤집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의 공격으로 24-24로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마지막에 웃었다. 상대 서브 범실로 25-24를 만든 뒤 캣벨이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2세트도 따냈다. 페퍼저축은행은 해당 세트 도중 엘리자벳을 교체하며 3세트를 대비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8-1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도 끈질겼다. 점수를 따라붙었고 세트 중후반 박은서의 퀵 오픈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18-16으로 역전했다.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접전이 펼쳐졌다. 흥국생명이 따라붙으면 페퍼저축은행은 도망갔다. 이번에는 페퍼저축은행이 웃었다. 23-23 상황에서 엘리자벳의 후위 공격에 이어 이한비가 서브에이스를 성공해 세트를 만회했다.
흥국생명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4세트 중반 17-8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세트 후반 김미연의 가로막기에 이어 교체로 투입된 세터 김다솔도 서브 득점을 올리며 21-1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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