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일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의 부산 방문에 대해 "당무를 거부하는 상태도 아니고 부산은 리프레시(재충전)를 하기 위해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가진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기업인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잠적 사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대표가 (선대위)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선거 준비와 운영에 대해 당 사무처 홍보국장을 통해 부산에서도 선거운동 계획, 실행 방안을 계속 보내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지금 당무와 선대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는 상태라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소통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서울에 올라가봐야 (알 것 같다)"며 "일단 충청에서 많은 분을 만나 얘기를 듣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 일을 마무리하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11월) 29일 저녁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 "^^p"등의 게시글을 남긴 뒤 이튿날(30일) 공식 일정을 무기한 취소하고 휴대전화 전원도 끈 채 잠행에 들어갔다. 윤 후보와 선대위 운영·일정 조율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잠행 당일인 지난달 30일 측근과 부산을 찾아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과 만난 데 이어 이날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부산 사상)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부산 일정을 마치고 전남 순천으로 이동해 지역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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