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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인증' 치고나간 네이버, 뒤쫓는 카카오…민간인증 대격돌


민간인증 1개 이상 의무 적용…인증사업자 시장 확대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네이버와 카카오가 민간 인증서 시장을 두고 격돌한다. 이달부터 본격 시행하는 본인신용정보관리법(마이데이터) 시범사업에 맞춰, 확대가 예상되는 사설 인증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민간 인증 시장을 두고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인증서 관련 이미지. [사진=조은수 기자]
민간 인증 시장을 두고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인증서 관련 이미지. [사진=조은수 기자]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회사와 핀테크 등 17개 사업자는 이날부터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은행에서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 등 6곳이 참여하며, 금융투자 부문에선 키움증권·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 등 3곳이 시범운영에 나선다. KB국민·신한·하나·BC·현대카드 등의 카드사와 농협중앙회, 뱅크샐러드와 핀크 등도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에 뛰어든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 주요 빅테크·핀테크, 그 외 은행·카드사 등 20곳 역시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시범 운영에 합류한다. 내년 상반기 참여를 목표로 하는 16곳의 금융사업자를 포함하면 대부분의 국내 금융 사업자가 뛰어드는 셈이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관리해 개인의 정보 주권을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본허가 획득 후 개인의 정보를 취합해 금융상품, 투자자문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정을 받은 민간 인증서와 공동인증서를 통해 '통합인증'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공동 인증서 + 민간 인증서, 적용 필수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민간 인증서를 최소 1개 이상 의무 적용해야 하는 만큼, 인증 사업자에게는 사용처를 넓힐 좋은 기회다.

사설 인증서의 경우 당장 큰돈이 되는 사업은 아니지만 금융 거래·간편 결제 등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사설 인증 시장이 수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현재까지의 성적표로는 네이버가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본허가·예비허가) 60여곳 중 하나은행·현대카드·보맵 등 40개 이상, 약 80%의 사업자가 네이버 인증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측은 "서비스 안전성, 금융 보안성, 도입·이용자 편의성 등에 높은 점수를 받아 적극적 제휴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인증서 11월 기준 가입자는 2천200만명, 제휴처는 200여개를 넘겼다.

카카오는 네이버보다 뒤늦게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인정받았지만,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사업자다. NHN페이코와 토스, 뱅크샐러드 등도 부지런히 후발주자로 뒤를 쫓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는 민간 인증 시장 중의 일부분"이라며 "공공영역에서도 민간 인증서 사용처 범위가 빠르게 늘고 있어, 민간 인증 시장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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