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박정민 수습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1호 인재'를 영입하며 청년들에게 "왜 둥지가 작아졌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청년이 직접 문제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부처 신설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는 1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표 1차 국가인재' 영입 발표에서 "청년세대들이 지방이든 수도권이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어떤 형식이든 편을 갈라서 다투는, 거의 전쟁에 가까운 상황들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죽 기회가 부족하면 자기들끼리 죽기 살기로 경쟁을 하게 됐을까 생각했다"며 "청년들끼리 다투지 말고, 작은 둥지 안에서 누가 둥지 밖으로 떨어질 것이냐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둥지가 작아졌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결국은 청년들끼리 싸울 것이 아니라 기성세대와 싸워야 한다"며 "공정성을 회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을 통해서 기회의 장을 넓히고 청년들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활력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호 인재로 발탁된 송민령(37) 카이스트 박사는 "사실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이 후보를 포함해)제 맘에 쏙 드는 대선후보는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거라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다만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기만 하면, 국민들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안 되는 부분은 가르치고, 잘 하는 것은 더 잘하게 밀어주면서 좋은 대통령으로 같이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청년 과학기술인과 과학문화에 대한 정책을 제언할 뜻을 밝혔다.
2001년생 인공지능(AI) 개발자 김윤기(20)씨는 "휴학을 하고 여러 회사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생각은 ‘이렇게 벌어서 언제쯤 집 사나’였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가 희망이 있으면 견딜 수 있다. 부디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후보는 "어떤 정책이 바람직한지 같이 고민해주시고, 스스로 어떤 구조를 만들면 좋을지 말씀해달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청년과 미래에 관한 전담 부처를 신설해서 아예 청년들 스스로가 직접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면 어떨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민주당 국가인재위원회(위원장 원혜영·총괄단장 백혜련)는 이날 김윤기씨, 송민령 박사와 함께 김윤이(38)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 최예림(35) 에이아이닷엠 대표 등 4명의 국가인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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