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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선대위 갈등설' 이준석, 당무파업 이틀째… 당내 우려 고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李, 30일부터 당무 보이콧… 부산行 포착

관계자 "갈등 터져… 정권교체 대의 생각해야"

尹 "무리하게 연락 안 해… 이야기할 기회 많아"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불협화음을 냈던 이준석 대표가 공식 일정 취소하고 잠적한 지 이틀째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무리하게 접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초유의 대표 잠적 사태에 내부 우려는 고조되는 모습이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11월 30일)부터 공식 일정 없이 잠행 중이다. 그가 지난달 28일 저녁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 "^_^p" 등 게시글을 남긴 뒤 벌어진 일이다. 당 대표실은 "금일 이후 이 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이 대표의 휴대전화 전원도 꺼져 있어 그야말로 연락 두절 상태다.

그렇다 보니 정치권의 시선은 이 대표의 동선에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당무 파업' 당일인 30일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에 잠시 머물다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대표는 김용태 최고위원·김철근 정무실장 등 측근과 부산을 찾아 이성권 정무특보와 만찬 회동을 갖고 부산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돌연 잠적한 요인으로는 윤 후보와의 선대위 운영 관련 갈등을 위시한 '대표 패싱' 논란이 표면화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충청권 방문 일정 확정 과정에서 사전 조율이 없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또 반대 의사를 밝혀왔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이 확정된 것, 반대로 합류의 당위성을 주장해왔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추대가 잠정 불발된 것 등에 대해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

당 고위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 본인이 대선판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느낀 것 아닐까"라며 "후보 쪽에서 본인이 구상해놓은 대전략 자체를 박살내는 모습을 보였으니 (잠적이라는) 액션을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밑에서 서로 필요성이 맞으면 재등판 기회가 있을 것이다. (잠적 사태가) 오래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속됐던 갈등이 터졌다고 봐야 한다.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랄 뿐"이라며 "특정 인물을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나 서로 조금씩 양보해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잠적에 대해 무리하게 접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관련 질문을 받고 "자세한 이유는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 것 같다며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주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문제들은 얼마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듣기로는 본인 휴대폰을 다 꺼놓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는, (이 대표가) 부산에 있다고 하니 생각을 정리해 다시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연락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당무를 바로 복귀할지 하루 이틀 걸릴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같이 선대위도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 시간이나 전후로 얼마든 이야기할 기회는 많이 있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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