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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대기업 제휴로 '미래산업 육성'…신성장펀드 투자↑


셀트리온과 총 1300억원 규모 '미래에셋셀트리온바이오생태계육성펀드' 추가 조성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대기업과 손잡고 잇따라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만 LG전자, CJ대한통운, 현대중공업지주 등 3곳과 신규 파트너십을 맺고 자금을 출자해 신성장펀드를 신규 조성했다. 이어 2017년부터 투자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셀트리온과도 추가로 바이오 생태계 육성을 위한 펀드를 새로 조성하는 등 신성장 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셀트리온과 손잡고 1천3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셀트리온바이오생태계육성펀드(가칭)'를 조성한다. 사진은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셀트리온과 손잡고 1천3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셀트리온바이오생태계육성펀드(가칭)'를 조성한다. 사진은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미래에셋캐피탈이 결성하는 투자조합 '미래에셋셀트리온바이오생태계육성펀드(가칭)'에 4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 15일을 전후해 조성될 예정인 이 펀드는 미래에셋과 셀트리온이 공동 투자해 총 1천3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캐피탈 콜(출자금 납입 요청) 방식으로, 실재 투자를 위한 투자자들의 자금 출자는 펀드 조성 후 조합의 투자기간인 5년 안에 분할해 진행될 예정이다. 펀드는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신성장 산업에 투자할 예정으로, 존속기간은 10년이다.

미래에셋이 셀트리온과 펀드 조성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셀트리온과 1천5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를 결성해 운용 중이다. 해당 펀드는 바이오소재, 신약, 복제약, 개량신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의 신성장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미래에셋이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펀드를 조성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LG전자(4월), CJ대한통운(9월), 현대중공업지주(10월)에 이어 4번째다. 기존에 파트너십을 통해 신성장펀드를 함께 조성했던 네이버(2016년), 셀트리온(2017년), GS리테일(2017년) 등을 포함하면 미래에셋은 총 6곳의 대기업과 함께 펀드를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앞서 지난 10월 현대중공업지주와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에셋현대중공업지주신성장투자조합1호'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약 340억원 규모로 미래에셋증권이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생명, 대웅제약, 아산재단 등이 참여했다.

특히 국내에서 초기 단계에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적합한 투자 전략을 가지고, 국내 1위 병원인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 분야 기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확보하고 있는 국내외 다수의 유망한 디지털 헬스케어 및 바이오 기업 포트폴리오를 활용하고, 투자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네트워크 연결 등 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

미래에셋과 현대중공업지주는 펀드 조성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 벤처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CJ대한통운과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미래에셋과 CJ대한통운이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50%씩 출자해 2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CJ대한통운신성장투자조합1호'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물류·유통·로봇 등 ICT 하드웨어와 솔루션, 데이터 플랫폼 등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미래에셋과 CJ대한통운은 펀드 투자를 통해 산업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적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4월에는 LG전자와 손잡고 총 1천억원 규모의 펀드(미래에셋LG전자신성장투자조합1호)를 조성했다. 미래에셋과 LG전자가 500억원씩 출자해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기차 에코시스템, 디지털헬스케어, 데이터 관련 상업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의 벤처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미래에셋의 자기자본 투자는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네이버와 공동 출자해 만든 '미래에셋네이버아시아그로쓰펀드'가 대표적이다.

펀드가 투자한 '인도판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음식배달 앱 조마토가 지난 7월 인도 증시에 상장했고, '동남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전자상거래 업체 부칼라팍도 8월 인도네시아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동남아 최대 유니콘 기업인 차량공유서비스 그랩도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투자전문 금융그룹으로 벤처부터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까지 다양한 경험과 최적화한 금융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로 벤처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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