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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말하면…" 과외 선생에 가스라이팅·폭행 당한 7세 아동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미취학 아동이 과외 교사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한 사건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30일 YTN은 7세 아동이 과외 교사에게 상습적으로 폭행당해 뇌진탕 증세와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사연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교사는 "엄마나 아빠에게 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 "더 때리겠다"는 협박을 아이에게 일삼았고 겁에 질린 아이는 수개월 동안 학대를 당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는 과외 교사가 국내 최고 명문대의 아동 복지를 전공한 재학생이라는 사실에 과외를 맡겼다가 아이가 학대당한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하던 A양은 그림으로 학대 사실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사진=YTN]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하던 A양은 그림으로 학대 사실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사진=YTN]

과외 교사는 수업을 하던 중 갑자기 손가락을 튕겨 아이 얼굴을 때리거나 아이가 무언가 집으려 일어나자 우악스럽게 가슴팍을 잡아당겨 앉히고 주먹으로 머리를 마구 때리기도 했다. 아이가 다급하게 팔로 막아보지만 목이 뒤로 꺾이도록 주먹질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피해 아동 고모부는 "아이를 완전히 심리조절을 해서, 요샛말로 '가스라이팅'이라고 하죠. 너 엄마한테 얘기하면 가만 안 놔둔다 이런 식으로 협박한 거예요. 오랜 기간"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하던 A양은 그림으로 학대 사실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A양의 스케치북에는 교통사고를 당해 혼이 나가 있거나,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사람,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조사 결과 과외 교사의 학대는 과외를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무려 8개월간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A양은 현재 학대 후유증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으며 뇌진탕 증세와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

과외 교사는 자신이 A양을 때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아이가 문제를 풀지 않고 멍하게 앉아 있길래 참지 못하고 때렸다고 이유를 말했다.

가족들은 아이가 멍하게 앉아있는 것마저도 상습 학대 후 나타난 증상이라며 과외 교사를 고소해 현재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1심 재판에서는 초범이고 가해자가 반성한다는 이유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는데 피해자 가족들은 아동이 겪을 후유증에 비해 처벌이 너무 가볍다고 반발하고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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