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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장비업계 실적 '날개'…3Q도 '호실적'


영업이익 40% 이상씩 증가···향후 반도체 부품난이 관건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호황에 국내외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체들이 극자외선(EUV) 노광, 식각, 증착 장비 등을 활발히 주문한 덕분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3분기에 영업이익이 40% 이상씩 증가하며 실적 호조를 보였다.

램리서치 식각 장비 [사진=램리서치 ]
램리서치 식각 장비 [사진=램리서치 ]

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ASML은 3분기 매출이 52억4천100만 유로(약 7조1천600억원), 영업이익 19억1천900만 유로(약 2조5천800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8% 늘었다.

EUV 장비는 반도체 초미세 회로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이 사용하고 있다. 세계에서 ASML가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장비다.

ASML은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터 베닝크 ASML CEO는 "지속되는 디지털화 추세와 반도체 부족 현상이 ASML 제품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4분기 매출은 49억~52억 유로, 이익률은 51~52%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식각 장비 강자 램리서치는 강력한 수요 덕분에 매출 43억400만 달러(약 5조1천300억원) 영업이익 13억7천200만(약 1조5천800억원)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었고, 영업이익은 42.7% 증가했다.

식각·증착 장비를 만드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8~10월(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61억2천300만(약 7조3천억원) 달러 영업이익이 20억1천400만 달러(약 2조4천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3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9% 늘었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회장은 "팬데믹 영향으로 전 세계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반도체 및 장비 수요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 공급망이 이같은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장비 업체들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증착 장비를 생산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매출 884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3%나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유진테크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62% 증가한 942억원 영업이익이 90% 늘어난 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진테크는 증착 장비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한미반도체는 3분기 매출이 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4% 늘었다.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이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지만 장비 생산에 필수적인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 등 부품 수급이 원활치 않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비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주문은 밀리는데 일부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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