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흑발 쇄신'에 "못알아보더라…새롭게 출발하겠다"


광주·전남 전 지역구 민심투어…28일 광주서 첫 지역 선대위 출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세 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이날부터 3박4일간 호남 민심 탐방을 시작한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호남 곳곳을 도는 나흘간의 민심행보를 시작했다. 대선을 100여일 남기고 당 혁신과 선대위 쇄신을 선언한 직후인 만큼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확실한 지지층 결속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이 후보는 26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를 찾는 것으로 호남행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3주차를 맞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에서 진행한 라이브방송을 통해 "광주·전남 국민들께 인사드리고 많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부족했던 것 반성하고 사죄드리면서 새롭게 출발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쇄신 바람에 맞춰 짙은 회색으로 염색한 새 헤어스타일에 대해 참여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어떤 분들은 못알아보더라. 지금보다 살짝만 더 옅게 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초 선대위는 공식 일정을 3박 4일로 계획했지만 사실상 4박 5일로 진행된다. 이 후보가 전날(25일) 급히 광주로 이동해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당일 생을 마감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이광영 씨를 조문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서면서다.

전날 조문과 관련 이 후보는 "전두환 그 사람이 천수를 다하고 저 세상으로 갔는데, (이광영 씨는) 42년 전 총을 맞아 평생을 고통 속에 살다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해버리셨다"고 말했다. "그 분은 오히려 '미워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전두환은 아무 말도 없이 가버렸다. 잘 먹고 잘 살다 가버렸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을 가리켜 "전두환의 후예인 민정당, 민정당의 후예"라면서 "민정당은 군사반란 세력이 만든 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다시 권력을 잡아보겠다고 저렇게 치열하게 노력하는 게 보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광주 북구 구호전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광영 5·18유공자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오후에는 전남 신안군 소재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리는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반상회'에 참석해 전남 도서지역에 응급의료를 담당하는 전용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듣고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어 저녁에는 전남 해남 오시아노 캠핑장에서 30대 직장인들과 만나 '명심캠핑'으로 소통의 시간을 이어간다.

26~29일 나흘간의 총 이동 거리는 1300㎞로 광주와 전남에 있는 모든 지역구를 빠짐없이 들를 예정이다. 특히 28일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첫 지역 선대위가 출범한다.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공동선대위원장 10명 중 9명이 모두 20~30 청년으로 구성됐으며, 만18세로 선거권을 가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포함됐다. 남녀 비율도 여성 5명, 남성 5명으로 균형을 맞췄다. 실질적으로 선거를 지휘할 상임선대본부장은 강수훈 광주시당 대선공약기획실장을 배치했다. 대변인단 등 주요 직책에도 청년들이 대거 포진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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