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은행 예금금리, 2%대 오나…생보사는 '숨통' 트인다


금융당국 '수신금리 현실화' 요청에도 부응…"대출금리는 선반영 효과로 상승 미미"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은행권에서는 예금금리가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현실화'를 요청한 만큼, 예금금리 상승폭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보험업권에서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변액보험 재원인 보증준비금 부담 완화와 더불어 이차역마진 문제가 해소돼 운용자산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영업점 창구 모습. [사진=아이뉴스24]

◆ 주요 시중은행 예금금리 일제히 상승…"대출금리는 영향 적을 것"

25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로 올리면서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일제히 오를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6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8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소 0.2%p에서 최대 0.4%p 올린다. 하나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적립식 예금 5종에 대한 금리를 올리는 등 수신 금리를 0.25%p∼0.4%p 인상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다음주 중에 예금금리를 기준금리 상승폭(0.25%p)만큼 올리는 것을 검토 중에 있으며,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수일 내로 예금금리를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이 기준금리 변동을 단 하루 만에 수신금리에 반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여·수신 금리 산정 체계를 점검하겠다"면서 수신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이에 비해 상승이 더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한은과 금융당국 등으로부터 금리인상이 수차례 예고되면서, 이미 현재 대출금리에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의 경우 기준금리를 그대로 쓰는 게 아니라 금융채를 기반으로 금리가 산정되는데, (금융채는) 시장금리라 이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금리”라며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 예고돼왔던 만큼, 사실상 대출금리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를 미리 많이 올려놓은 상태라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실제 주요 저축은행 예금금리를 살펴보면 OK저축은행 2.45%, 페퍼저축은행 2.25%, JT저축은행 2.0%, SBI저축은행 2.30%, 웰컴저축은행 2.40% 등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예금금리 수준도 높기 때문에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면서 "1금융권 예금금리 추이 살펴보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생보사 보증준비금 부담 완화…운영자산이익률 개선도 나타난다

보험업계에서는 생명보험사들이 숨통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변액보험의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보증준비금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운영자산이익률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을 지급하기위한 재원인 보증준비금은 국고채 금리에 따라 적립 규모가 결정된다"면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추가 적립에 대한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꾸준히 채권을 사들이는 생보사 특성상 운영자산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험사이자수익률이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보다 낮아져 나타나는 손실이 ‘이차역마진’인데, 금리상승기에는 이러한 이차역마진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 "IFRS17 도입으로 인한 외형감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금리상승 추세가 생보사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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