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직을 맡아 정책 실무를 총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윤 후보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23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예비후보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원 전 지사를 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 인선할 방침을 밝혔다.
한 참석자는 본지 통화에서 "윤 후보가 2030 대책 등을 얘기하며 정서적으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 모든 부분을 정책적으로 하자면서 원 전 지사를 정책본부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본인(원 전 지사)도 수용했다'고 하니 인선 발표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참석자도 "본부장 인선이 맞다"며 "원 후보가 적임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당초 공동선대위원장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부장직을 맡아 정책 실무에 정치적 역량을 투입하게 됐다. 상징적 의미가 짙은 공동선대위원장보다 윤 후보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정책 분야를 일선에서 지휘하는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는 총괄-상임-공동 3단계 선대위원장 이하 정책을 비롯한 조직·직능·홍보미디어·당무지원 각 총괄본부 등으로 구성된다.
원 전 지사에 대한 선대위 인선이 확정되면 내년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종로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참석자는 "막중한 자리를 맡아놓고 종로에 가기는 쉽지 않을 것"며 "그런 것(불출마)까지 고려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찬 회동에는 박진 의원·박찬주 전 육군 대장·안상수 전 의원·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최재형 전 감사원장·하태경 의원(가나다 순) 등 7명이 참석했다. 최종 경선 '빅4'에 들었던 원 전 지사와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은 불참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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