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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2차전지' 소재株···초과수요 계속된다


연일 신고가 경신···에코프로비엠 코스닥 시총 2위 등극

[아이뉴스24 고정삼 수습, 김종성 기자] 국내 주요 2차전지 소재주들이 3분기 이후 시장을 주도할 만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소재주들의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고평가 우려에도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2차전지 소재주들의 대규모 증설 계획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초과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 에코프로는 '에코-프렌들리데이(ECO-Friendly Day)' 행사를 열고 오는 2025년 말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 48만톤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지난 4일 밝혔다. 사진은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발표 모습. [사진=에코프로 유튜브 캡처]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 에코프로는 '에코-프렌들리데이(ECO-Friendly Day)' 행사를 열고 오는 2025년 말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 48만톤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지난 4일 밝혔다. 사진은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발표 모습. [사진=에코프로 유튜브 캡처]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전날 종가는 53만5천원으로 지난 7월1일(21만6천500원) 대비 147%가량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들어서만 7.19% 상승했다. 전날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11조7천269억원으로 지난 8월 초 시총 2위에 오른 이후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13조1천154억원·코스닥 1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엘앤에프도 같은 기간 152% 급등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23.60% 상승했다. 2차전지 전해질 생산 기업인 천보도 3분기 이후 주가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달 들어서만 24.09% 상승했다. 지난 15일에는 장중 36만7천100원을 기록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차전지 소재주들의 주가 상승 배경에 대해 "3분기 들어와서 GM, 포드, 스텔란티스와 같은 회사들이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협력하면서 대규모 수주가 나왔다"며 "소재업체들도 이에 발맞춘 증설로 대규모 성장성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또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내연기관 차량은 생산 차질을 빚었는데, 전기차의 경우 (상대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에 덜 노출되면서 전기차 침투율이 고공행진 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좋은 여건에서 소재업체들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만큼 가격 협상력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천보 등은 3분기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 넘는 실적을 보여줬다. 에코프로비엠은 올 3분기 매출액 4천80억원, 영업이익 40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3.1%, 130.4% 급등한 기록이다.

엘앤에프는 3분기 매출액 2천407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111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천보도 3분기 매출액 738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70% 급증한 119억원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기업들의 중장기 증설 계획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초과수요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이 국내, 유럽과 미국 증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며 "오는 2025년 완공 목표로 양극재 생산을 국내(23만톤), 2026년 목표로 유럽(14만톤)과 미국(11만톤) 등 총 48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발표하면서 증설 모멘텀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3분기 양산 개시된 NCM(니켈 90%·코발트 5%·망간 5% 비율)의 판매가 4분기에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도 전기차(EV)향 중심의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목표가를 기존 52만8천원에서 65만4천원으로 올렸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 에코프로는 '에코-프렌들리데이(ECO-Friendly Day)' 행사를 열고 오는 2025년 말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 48만톤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지난 4일 밝혔다. 양극재 48만톤은 전기차 6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구성중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내년 10만톤, 오는 2023년 14만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EV향 양극재 비중을 8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해외 공장 설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지 신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테슬라향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비중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고마진 제품 비중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Mix)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022년 말에는 NCMA 양극재 비중이 7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단기와 중장기 영업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며 "이에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15%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천보에 대해 국내에서 첨가제를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46만원으로 21% 상향 조정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해질 밸류체인과 전지 업체 모두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 장기화를 예상하고 있어 증설과 공급 계약을 동시에 맺고 있다"며 "천보의 첨가제 증설은 천보BLS(LiFSI 대규모 투자) 사례와 같이 천보의 생산 제품이 품질, 양산성, 가격 측면 모두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결정된 것으로 장기 공급 계약 기반의 첨가제 공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고정삼 수습 기자(jsk@inews24.com),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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