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친여 성향으로 알려진 개그맨 강성범(47)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종부세 폭탄 걱정 없게 하겠다"는 공약을 두고 "군대 안 가서 폭탄을 모르냐. 군부대 폭탄 터지는 거 구경하고 오라"고 비판했다.
강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아닌 거 뻔히 알면서 폭탄이란 단어를 썼다. 그래야 극적 효과가 있으니까. 이해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종부세 매기는 기준으로 20억이면 실제 가격은 25~26억원일 텐데 이 정도면 낼 만하지 않느냐"라며 "폭탄이라면 짜증이 증폭된다. 정치인들은 이런 마음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1주택자에 대해 (종부세를) 더 줄여야 한다는 말은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당장은 안 된다. 형평에 맞지 않다. 특히 정부가 다주택자에게 종부세를 올리겠다고 했다. 정리한 시간을 준 거다. 정부 지침을 따른 사람은 뭐가 되냐. 바보되는 거냐. 집 사지 말라는 정부 이야기 믿고 안 샀다가 바보됐던 경우와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강씨는 "여기에서 정부가 방침을 바꾸면 바보가 늘어난다"며 "세금 많이 낸 사람들은 '비싼 집 가지고 있으면 세금 부과한다'는 거 알고 있었다. 그래도 갖고 있다가 재산 늘어났고 그래서 세금 내는 거다. 억울한 사람들도 있지만 절대 다수는 부러움을 받을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뭐가 폭탄이냐. 폭탄은 갑자기 터지는 건데 미리 예고를 하지 않았느냐"라며 "여기에서 정부가 말을 바꾸면 무리해서 집 사고, 팔라는 거 안 팔고 버텨 돈 번 사람들에게 연속적으로 이익이 몰린다. 집 판 사람들이 세금 덜 낸다고 좋아하겠나. 내 것 뺏긴다고 뚜껑이 열렸다. 이익 본 사람들도 내 것 뺏긴다고 뚜껑 열렸다. 윤 후보 측이 그 틈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2일부터 올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발송될 예정이다. 언론 보도를 보면 고가의 1주택자나 다주택자들에게는 폭탄 수준의 세금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종부세를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급격한 보유세 부담 증가를 해소하고 양도소득세 세율을 인하해서 기존 주택의 거래를 촉진하고 가격 안정을 유도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으로 "공시가격 인상 속도를 낮춰 보유세가 급증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또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세율도 인하하고 장기보유 고령층 1세대 1주택자에 대해서는 매각하거나 상속할 때까지 납부를 유예하는 제도의 도입을 고려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아예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해서는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후보는 좌우 시력차가 커 과거 부동시(不同視)로 불린 부등시(不等視)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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