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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1] 아쉬움 속에 폐막…방역은 '만점' 내실은 '부족'


코로나19 우려로 참가사 부족에도…관람객 열기는 '뜨거워'

17일 진행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 개막식 현장. [사진=정소희 기자]
17일 진행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 개막식 현장. [사진=정소희 기자]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가 21일 폐막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가 21일 폐막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지스타 2021이 5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21일 폐막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안전한 오프라인 전시 환경을 위해 만전을 기한 방역이 돋보인 반면, '빅3'를 위시한 주요 게임사들의 부재로 '국제 게임전시회'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규모가 위축됐다는 평가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협회장 강신철)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지스타 2021이 21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지스타 2021은 40개국(온라인 참가 포함) 672개사, 1천393부스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스타 2019가 총 3천208부스 규모였던 걸 감안하면 56% 가량 축소된 셈이다. 실제 올해 행사는 방역 수칙 반영을 위해 당초 예년 대비 최대 60% 수준까지만 접수받았다.

지스타 2021은 퍼블릭 데이인 18일부터 21일까지 4일에 한해 일자 별 6천장의 티켓을 사전예매로만 일반 방문객에게 판매했다. 사전예매 티켓 이외 참가기업 등의 초청된 인원이 더해져 매일 평균 6천명 이상, 4일간 2만8천여명의 일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행사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운영된 '지스타TV' 온라인 방송은 개막일인 17일 13만7천24명의 고유시청자(UV)를 시작으로 18일 20만7천581명, 19일 17만2천213명, 20일 21만3천976명, 마지막 날인 21일 23만명(추정치)로 집계됐다. 온라인으로도 96만여명이 5일 간 지스타를 즐긴 셈이다.

지스타조직위는 2년만의 오프라인 행사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울였다. 현장에서 입장권을 판매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온라인 사전 예매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게 했으며 하루 입장객도 6천명으로 제한했다. 관람객은 백신 접종 완료자나 PCR 음성 확인자로 제한됐으며 벡스코 광장과 실내까지 2중으로 발열 및 입장 비표를 검사하는 등 물샐틈없는 방역 체계를 구축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안전한 오프라인 전시 환경 구축에는 성공했으나 '볼거리'가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매년 지스타에 '개근'하며 100부스 이상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던 넥슨이 처음으로 불참한데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빅3 역시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은 여파가 컸다는 의미다. 메인 스폰서로 나선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2K'가 그나마 빈자리를 메웠고 시프트업, 그라비티 등이 분전했으나 양적인 측면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없지 않았다.

BTB관 역시 벡스코 제2전시장의 2개층을 가득 메웠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1개층만 활용됐을 만큼 규모가 줄었다. 다만 지난해부터 도입된 화상 미팅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라이브 비즈 매칭은 활발히 이뤄졌다 지스타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총 40개국 582개 업체가 라이브 비즈매칭에 참가했다. 또한 17일 오전 9시 공식 발표 이후 3일간 추가적으로 4개국, 111개사, 153명이 유료 바이어로 등록했으며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BTB 비즈 매칭에 총 44개국, 693개사, 1천367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가 열린 18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카카오게임즈 부스 체험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가 열린 18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카카오게임즈 부스 체험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가 열린 18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크래프톤 부스 체험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가 열린 18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크래프톤 부스 체험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메타버스·NFT·블록체인도 화두

IT·게임업계의 최신 트렌드로 급부상한 메타버스·NFT·블록체인 역시 지스타와 무관하지 않았다. 특히 18일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기자간담회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취재 열기가 몰리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앞서 블록체인을 접목한 '미르4' 글로벌로 큰 흥행을 거둬 주목받은 바 있다.

지스타 콘퍼런스에서도 메타버스·NFT·블록체인을 주제로 한 강연이 7건에 이를 만큼 그 숫자가 상당했다. 전진수 SKT 메타버스 CO장은 '메타버스가 가져올 일상과 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맡기도 했다. 아울러 NFT, 블록체인 등은 지스타 현장을 찾은 주요 관계자에게도 화제였다. 전망과 시각도 제각각 엇갈렸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NFT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비전이 부정적이지는 않다"면서도 "(요즘 NFT 게임을 보면) 게임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게임인 척 하는 분위기가 있다. '진짜' 게임이 먼저 선행돼야 NFT의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NFT와 블록체인 게임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2E는 이미 어느 정부도, 회사도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며 "다가올 P2E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결국 재미가 핵심인 '웰메이드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NFT 게임은 국내법상 허가가 안된다는 사실도 거듭 확인됐다.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장은 20일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 NFT 게임에 대해 "게임에는 사행성 관련 규정이 있어 임의로 결정하기 어렵다"며 "현행 게임법 상에서는 (NFT 게임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행화를 금지한 게임법을 개정하지 않는 이상 환전 이슈가 불거질 수 있는 NFT 게임은 국내 등급 분류가 불가하다는 의미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엄격한 방역 규정을 준수해주신 참가기업과 방문객에게 감사드리며, 모두의 협조와 노력이 있었기에 안전히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향후 안전은 기본이며 최신 산업 트랜드를 지속 반영하여 한발 앞선 국제 게임 전시회, 모두의 게임 문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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