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KB증권은 19일 농심에 대해 곡물가격 인상에도 영업이익률은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농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6천730억원, 영업이익은 0.7% 줄어든 291억원, 영업이익률은 4.3%를 각각 기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전망치(253억원)를 상회했다"며 "지난 8월 라면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며 마진이 개선됐고 브랜드 파워를 가지 기존 제품 선호현상도 유지됐다"고 짚었다. 이어 "라면 시장에서 올 3분기 점유율이 56.5%로 전년 3분기보다 1.0%포인트 개선됐다"며 "2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미 지역이나 중국 등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류비가 증가,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실제 미국 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6.8% 줄었고 캐나다 역시 같은 기간 14.5% 감소했다. 중국 역시 전년 동기와 견줘 적자로 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4분기부터는 코로나19 역(逆)기저 부담이 완화되면서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3분기는 국내 라면 가격 인상 전 사재기 수요도 일부 있었지만, 4분기부터는 가격 인상분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엔 곡물가격 상승이 멈추면서 원재료비 부담도 완화, 마진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연간 매출액은 2조7천640억원, 영업이익은 1천4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3.4%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K-푸드 열풍을 타고 국내에서 K-라면 수요도 확대되는 만큼, 회사는 내년 초 미국 2공장 가동을 시작해 늘어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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