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배우자실장을 맡은 이해식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이재명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여사에 대한 대규모의 조직적인 가짜뉴스 생산의 배후가 결국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의심이 점차 확신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혹을 부풀려 불법 선거운동을 선동하는 배후조종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고 비난하며 "국민의힘은 대선후보와 가족의 공식 일정 외 사생활에도 경찰력 경호의 필요성을 느끼는가. 사적 용무로 외출하다 4대의 스토킹 차량을 만나는 한이 있더라도 경호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룰"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새벽 119 신고를 하면서도, 이동 중에도 구급대원들에게 대선 후보라고 말하지 않으며 응급실에서 1시간 30분이나 대기를 해도 의료진 그 누구에게도 여당의 대선후보라고 밝히지 않고 일반 응급환자와 똑같이 병원의 조치에 응하는 것이 우리의 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현진 의원의 말은 묵과할 수 없다. 배 의원은 김혜경 여사의 낙상 사고가 '산책'에 의한 것이며 그것을 내가 설명했다고 애써 강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후보의 육성 파일이 공개되었고 의료 기록까지 공개된 마당에 그런 주장을 펴는 것은 어떤 의도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며 "만일 나의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배 최고위원은 전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대선 후보가 되면 공식적으로 경찰 인력이 배치된다. 통상 11명 경호 인력이 배치된다"며 "선대위가 꾸려진 민주당에서는 24시간 경찰 인력이 후보와 후보 가족을 경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 과정이 ABCD가 맞지 않고 납득이 안 된다"며 "후보 부인을 수행하는 이해식 의원이 (사고) 당일 새벽 1시 산책 후 낙상했다고 설명했는데 이후에 '산책 하다가'라는 내용은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책 하다가'라는 경우, 외부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 인력이 모르면 소중한 대선 후보를 경호하는 경찰력의 대단한 결함"이라며 "이후 119구급대 이송 과정에서도 경호 인력이 전혀 몰랐다 함은 국민 시각에서는 납득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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