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홀로서기'에 나선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을 기반으로 우수한 인재를 발탁하기 위해 집중한 모습이다.
LX홀딩스는 각 계열사들이 전무 6명, 이사 14명 등 총 20명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계열 분리 당시 대표이사 승진이 이뤄진 만큼 이번에는 변화가 크진 않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창현(LX인터내셔널) ▲노승현(LX판토스) ▲이민희(LX하우시스) ▲김진하(LX하우시스) ▲고대협(LX세미콘) ▲한상철(LX MMA) 등 6명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인사에서는 우수한 글로벌 역량과 함께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가적 역량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 인재들이 다수 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의 아들인 구형모 상무는 이번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임원 타이틀을 단지 아직 6개월 밖에 되지 않아 전무로 승진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많아서다.
구 상무는 올해 5월 LG전자 일본법인서 차·부장에 해당하는 책임 직급으로 근무하다 경영 수업을 위해 LX홀딩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곧바로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합류했다. LX홀딩스 최고전략책임자(CSO)인 노진서 부사장이 직속 상사로, 구 상무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부사장은 ㈜LG 경영전략기획팀장 전무로 지낸 바 있다.
LX홀딩스와 LX홀딩스에 편입된 5개 계열사는 지난 5월 각 사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 온 최원혁 LX판토스 대표이사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박종일 LX MMA 대표이사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인사를 한 차례 단행한 바 있다.
이 밖에 LX그룹 계열사 가운데 직급이 사장인 CEO는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로, LX 5개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사장 직급은 2명, 부사장 직급은 3명이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와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이사의 직급은 부사장으로, 각각 지난 3분기 동안 좋은 실적을 거뒀음에도 이번엔 승진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폴란드 및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전략 거점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재들이 승진했다"며 "현장 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 부문 출신이 이번 임원 승진자의 절반 가량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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