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출항 명명식…'코랄 술(Coral-Sul)호'
모잠비크 북부 해상서 연 340만톤 LNG 생산
삼성 3척·대우 1척…대형 FLNG 모두 한국 건조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선박 시장에서 1위의 수주실적으로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친환경 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5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 출항 명명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필리프 자신투 뉴지(Filipe Jacinto Nyusi)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도 함께 참석했다.
FLNG는 원거리 해양에 있는 가스전으로 이동해 해상에 부유한 상태로 LNG 생산·저장·출하가 가능한 해상 이동식 복합기능 플랜트를 말한다. 이번에 '코랄 술(Coral-Sul)'로 명명된 FLNG는 전 세계 4번째로 건조된 대형 FLNG이자 모잠비크 가스전의 첫 번째 FLNG다.
문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 이후 한국을 방문한 첫 아프리카 정상"이라며 뉴지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고, "뉴지 대통령님은 모잠비크 독립운동의 산증인이며, 국민의 지지 속에서 모잠비크의 도약을 이끌고 계신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일 출항할 코랄 술 FLNG는 뉴지 대통령님의 고향, 카부델가두 앞바다에서 연간 340만 톤의 LNG를 생산, 출하하게 된다"며 "축구장 네 개 규모의 거대한 코랄 술 FLNG가 인도양을 향해 출항해 모잠비크 북부 해상 제4광구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잠비크 해상가스전은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며 "LNG 생산이 본격화되면 모잠비크 경제는 연평균 10% 이상 고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프라와 제조업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랄 술 FLNG가 대량 생산하게 될 LNG는 글로벌 탄소중립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LNG에 주목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그린 수소와 같은 무탄소 에너지로의 완전한 전환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탄소중립에 이르는 과정 동안 화석연료 중 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고 발전효율이 높은 LNG는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저탄소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코랄 술 FLNG는 길이 432m·폭 66m·높이 39m 크기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 FLNG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3척의 FLNG를 건조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1척까지 전 세계 4척을 모두 우리나라 조선소가 건조하는 등 K-조선은 FLNG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랄 술 FLNG는 우리나라 가스공사가 10% 지분 참여한 모잠비크 제4해상 광구에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LNG 생산을 시작하며, 국내 연간 LNG 소비량(2020년 기준)의 8.5%에 해당하는 340만톤의 LNG를 매년 생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친환경 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무탄소 선박과 스마트선박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모잠비크의 대형 LNG 운반선 프로젝트에서도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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