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특검 도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도 명분도 없다"며 여야가 조속히 만나 특검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특검 수용 가능성을 언급했고,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장동 특검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장동 특검 도입 관련)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지만 아직 민주당의 답변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후보자는 앞에서 특검을 도입하자는 말을 하면서 국민 여론의 간을 보고, 당은 뒤에서 특검을 저지하는 이중 플레이 작전이 아니라면 지체 없이 여야가 만나 특검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형식과 조건을 따지지 말고 여야가 조속히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대장동 의혹) 검찰 수사를 지켜보되 미진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이든 어떤 형태로든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가 미진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면 여야 협의를 통해 특검법을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이후 2년 만에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는 데 대해 국정 실패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퇴근길에는 시장이 들러 마주치는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이 얼마나 가짜뉴스였는지 친히 증명해주고 있다"며 "지금 국민이 대통령에게서 듣고싶은 말은 대통령의 무능과 국정 실패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진솔한 사과일 것"이라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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