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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尹 '반듯이' 논란에 "현재 오월정신 비뚤어졌다고 판단"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가 자진 사퇴한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 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국립5‧18민주묘지 방명록의 맞춤법을 지적하며 "현재의 오월 정신은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어 있는 상태라는 판단에 따라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는 미래의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황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월 정신을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는 말은 현재의 오월 정신에 대해 미래에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반듯이'와 '세우다'의 사전적 의미를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회의실 벽면에 대선 D-121을 알리는 표시판이 걸려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회의실 벽면에 대선 D-121을 알리는 표시판이 걸려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했다.(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했다.(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반드시'와 '반듯이'는 뜻에 따라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 전자는 '틀림없이 꼭', 후자는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게'라는 의미이다.

황씨는 "오월 정신은 1980년 그때에 광주에서 이미 완성된 정신"이라며 "후세는 이 정신을 지키고 따르고 드높여야 한다"면서 "'오월 정신을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는 오월 정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오월 정신을 마음에 담은 적이 없는 윤석열의 정신 상태를 드러낸 말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앞서 윤 후보는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전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반듯이'이로 썼다면 지금의 오월정신이 잘못됐다는 거냐'는 지적과 ''반드시'의 맞춤법이 틀린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일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반듯이'는 '반드시'가 아니라) '똑바로'의 의미"라며 "제가 과거 함께 근무한 호남 출신 동료들이 잘 쓰는 말이었다. '반듯이 해라'라는 말을 많이 해서 그렇게 썼다"고 해명했다. '오월 정신이 비뚤어져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어디가 비뚤어져 있냐"고 반문하며 "오월 정신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헌법 정신이고 국민통합 정신"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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