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9일 국민의힘 서울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해 "할 말이 많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제가 입이 없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서초갑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진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지역구다. 내년 3·9 대선과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조 구청장은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지금 제가 할말이 있다고 할 시점은 아니다. 지금은 입이 없는 게 제가 할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구청장은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29일 구의회에 사퇴 통보서를 제출하고 국민의힘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했지만 여론조사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장직 사퇴가 당과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 탓으로 풀이된다. 조 구청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국민의힘 구청장으로 상징적 의미가 있다.
서초갑 조직위원장에는 최종 3명이 경쟁한 전날(8일) 여론조사에서 최다 득표한 전희경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전 전 의원은 내년 서초갑 보궐선거 공천이 유력해질 전망이다.
한편 조 구청장은 조만간 꾸려질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에 합류해 정권교체에 일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선대위에 자리가 없으면 청소라도 하겠다"며 "정권교체를 하는 데 선대위에 제 역할이 없다면 청소든, 민원 전화든 뭐라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부 기자 출신인 조 구청장은 1999년 대통령 문화관광비서관, 2008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2010년 정무부시장 등을 거쳐 2014년과 2018년 민선 6·7기 서초구청장 재선을 지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도 참여한 바 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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