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의 부상으로 9일 일정을 모두 취소한 가운데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정 취소로 폐를 끼친 모든 분들께는 잊지 않고 꼭 보답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갑작스레 (일정을) 취소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쳤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애써주신 119 구급대와 의료진 그리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내는)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며 "제가 인권운동, 시민운동, 정치에 뛰어드는 바람에 하지 않아도 됐을 고생을 많이 겪게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힘들고 화가 날 법한 상황에서도 늘 제게 힘이 되어주는 아내"라고 설명하며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몸을 축내고 있던 아내에게 저는 평생 두고 갚아도 다 못 채울 빚을 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씨가 이날 새벽 1시께 낙상사고로 경기도 모처의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가상자산 관련 간담회, 청년 소방대원 오찬, 한국여성대회 참석 등이 예정돼 있었으나 부인 간병을 위해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 후보는 오는 10일부터 일정을 재개한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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