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TBS(교통방송)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대해 "폐활량을 늘려주기 위해 산소공급부터 중단하겠다는 논리"라고 비유했다.
9일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올해 마지막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이전보다 큰 격차로 다시 한번 전체 1위를 했다"며 "이렇게 프로그램은 2018년 이후로 계속 1위를 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TBS라디오 본부 예산을 96.1% 삭감하는 예산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오 시장이 삭감 이유로 'TBS 재정자립, 언론독립을 위해서'라고 한다"면서 "그런 뜻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TBS에 상업광고를 허용하도록 힘을 보태주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시는 내년도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123억원 삭감한 252억원으로 책정했다. TBS는 지난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을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으나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김씨는 지난 2일에도 김인호 서울시의장을 인터뷰하면서 "오 시장님이 (TBS가)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하게 해주고 (예산을) 삭감한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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