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시장 경기 '흐림'…지방 HSSI 전망치 큰 폭 하락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이달 세종과 광주, 부산 등 지방 분양시장 경기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방과 반대로 서울 등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11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자료에 따르면 전국 HSSI 전망치는 전월대비 5.4포인트 내린 79.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하고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분양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100보다 낮으면 반대 의미다.

특히, 지방광역시 HSSI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광주는 전달대비 18.8포인트 하락한 68.7로 나타났고, 세종과 부산도 전달대비 각각 17.3포인트, 10.4포인트 하락한 75.0, 80.0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은 기준선(100.0)에 가까운 전망치를 지속하며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서울은 전월대비 3.8포인트 하락한 90.9를 나타냈고, 인천은 6.7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했다. 경기는 8.3포인트 떨어진 97.1의 전망치를 보였다.

이달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의 경우 일부 지방광역시에서, 중견업체는 수도권과 기타지방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지역 전망치는 대형업체(100.0)가 전월 수준으로 기준선을 유지한 가운데 중견업체(81.2)는 7.6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분양물량 전망치는 전월대비 10.0포인트 증가한 102.8로 나타났다. 미분양 HSSI 전망치도 84.5로 20개월째 기준선을 하회하는 전망치를 이어가고 있다.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공급위주 정책기조가 지속되고 신규주택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가을 분양성수기와 사전 청약 물량 영향으로 추세적인 공급물량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기준 분양가격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국 기준 0.2% 올랐다.

이달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월대비 8.5포인트 하락한 108.6으로 분양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