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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종교계 예방…'사찰통행세' 사과, '차별금지법' 신중모드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조계종과 한국교회총연합회를 잇달아 방문하며 종교계 민심을 청취했다. 이 후보는 불교계에 '문화재 관람료' 논란을 사과하고, 기독교계의 '차별금지법' 우려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에서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예방하고 "우리 식구들 중 하나가 또 과한 표현으로 불교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영길) 대표도 사과말씀 드렸는데 저도 대표할 자격이 있다면 대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정청래 의원이 지난달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 표현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후보는 "불교 문화가 우리 문화의 뿌리인데 그런 이유로 종교단체 중에서 유일하게 법률에 의해 재산권제한을 받고 있는 부담도 안고 있다"며 "언제나 부담을 주면 상승하는 예우와 보상을 해야 하는데 그 점에 대해 불교계에서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문화재보호법에 의해서 문화재 관람료 징수하는 것"이라며 "만일의 경우 그게 부담이 되고 국민이 또 싫어하시면 사실은 그걸 세금으로 충당을 해주셔야 하는데 대책 없이 무조건 폐지하라고 하면(어쩌나). 문화재 지킴이들이 굉장히 인원수가 많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또 정 의원이 조계종의 사과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선 "그분이 그냥 빨리 사과를, 잘못 생각하셨다고 하면 되는건데 고집이 좀 센거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불교계 어른신들께서 넓게 이해해 주시고, 필요한 제도나 법률 정비도 우리 당에서 신경을 쓰고 제가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이어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교회총연합회를 방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등 간부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먼저 "기독교계는 대한민국 근현대사, 교육문제나 복지문제에도 많은 기여를 해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차별금지법을 언급하며 "가장 예민한 부분이다. 차별없는 세상은 저희도 원하지만 독소조항이 들어있는 부분은 누구보다도 김진표, 김회재 의원님이 잘 아니까 교계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가야 한다. 소수자를 배려하는 자체가 다수를 묶어버리는 문화적, 사회적, 병리적 현상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저는 헌법정신에 따라서 모든 분야와 사람들 사이에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점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현실에 잘못 작동될 우려가 높고 해외에 그런 왜곡된 사례가 실제로 존재하다보니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국민합의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려하시는 바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필요한 일을 해나가기 위한 충분한 대와와 소통, 합의에 이르는 과정들을 충실하게 밟아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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