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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 '무승 징크스', 한 경기로 털어버린 전북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올 시즌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에 한없이 약했다. 4차례 격돌해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 4월 울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긴 전북은 약 한 달 뒤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2-4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는 올 시즌 전북의 최다 실점 경기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전북 현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전북 현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9월 10일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또다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10월 17일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울산에 2-3으로 패해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상하리만큼 울산을 꺾지 못했던 전북.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무대에서는 달랐다. 리그 우승의 향방이 달린 일전에서 승리하며 최후의 승자가 될 기회를 잡았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른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에서 일류첸코의 극장골을 앞세워 울산에 3-2로 이겼다. 올 시즌 5차례 맞대결 만에 거둔 첫 승리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70(20승 10무 5패)을 확보해 2위 울산(19승 10무 6패·승점 67)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하며 리그 5연패를 향한 가장 큰 산을 넘었다.

김상식 감독도 모처럼 웃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울산에)4경기 동안 못 이겼는데 압박감을 이겨냈기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무엇보다 많은 팬 앞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많은 전북 팬들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김 감독은 "팬들이 응원에 선수들이 힘이 난 것 같다. 전주성의 함성을 들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안방에서 상대의 승리를 지켜볼 수 없다는 승부욕이 만든 결과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더는 홈구장에서 상대가 기념촬영 하는 걸 보지 말자'고 말했다. 선수들이 이 말에 자극을 받은 것 같다"라며 "그동안 울산에 이기지 못했는데 오늘 빚을 갚아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선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단 한 번의 승리로 설움을 모두 털어낸 전북이다. 김 감독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야 진정한 챔피언이다"라며 "3경기가 남았다.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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