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전설의 귀환이다. 사비 에르난데스(41·스페인)가 로날드 쿠만(58·네덜란드)이 떠난 FC바르셀로의 지휘봉을 잡는다.
알 사드 구단은 5일(현지시간) "사비 감독이 팀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것에 동의했다"라며 "바르셀로나 구단은 계약에 명시된 위약금을 지불했다"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쿠만 감독을 경질하고 구단 레전드 출신 사비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할 구상이었다.
하지만 사비가 카타르 스타스리그 알 사드와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데다 구단 역시 시즌 중 감독을 보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는 듯 보였다. 결국 바르셀로나 고위층은 직접 카타르 도하로 넘어가 협상에 나섰고 얘기가 잘 흘러가면서 사비 감독을 품는 데 성공했다.
사비는 선수 시절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구단 레전드다. 공식전 767경기에 출전해 85골을 넣으며 구단과 함께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2015년 알 사드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사비는 2019년 은퇴, 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로 데뷔했다.
투르키 알 알리 알 사드 회장은 사비의 도전을 응원했다. 그는 "사비는 알 사드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그가 다른 팀으로 가서도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비 감독은 며칠 전 고향 팀이 겪고 있는 문제로 인해 바르사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고 길을 막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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