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후보 되면 靑앞 멍석 깔고 특검 관철"
원희룡 "상설특검하면 한달 내 수사 가능… 책임 가리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당 대선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4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특검 도입을 관철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국회 내 마련한 농성장을 잇달아 방문해 의원들을 격려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국민의힘 대장동 게이트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청와대 앞에 멍석을 깔아서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을 즉각 수용하도록, 법무부 장관에게 특검을 지시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특검을 시작하면 연말에 끝난다"며 "법무부 장관이 특검을 요청하고 관련 절차를 밟으면 일주일만에 할 수 있고, 연말이면 수사 윤곽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지난달 청와대 상춘재 차담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특검을 뭉개고, 이 후보는 대통령 퇴임 후 신변보장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특검을 끝까지 거부하면 야당은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며 "후보가 되면 당 전체와 상의해 특검 관철을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에 이어 농성장을 찾은 원 전 지사는 "이재명 측은 '특검이 석 달 걸린다'며 '국민의힘의 특검 주장은 국민의힘 게이트를 막기 위한 시간끌기'라고 주장한다"며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고 자기에게 씌워진 올가미를 벗어내 거꾸로 국민의힘 후보에게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설특검을 하면 한 달도 안 걸려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며 "민주당과 청와대는 시간이 걸린다는 핑계대지 말고 즉각 특검에 착수해 과연 이게 국민의힘 게이트인지 이 후보 비리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후보와 정권 차원의 책임을 지라"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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