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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미르4' 효자네"…위메이드, '플레이 앤 언' NFT 개척


"블록체인 P2E, 놀면서 버는 'Play and Earn'으로 지속 성장해갈 것"

위메이드 3분기 실적 요약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 3분기 실적 요약 [사진=위메이드]

[아이뉴스24 박예진 수습 기자] '미르4' 글로벌의 성공에 힘입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2021년도 3분기 매출 633억4천500만원, 영업이익 174억1천600만원, 당기순이익 178억6천600만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6.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는 지난 8월 출시돼 지난달 동시접속자 100만 명을 돌파한 '미르4' 글로벌의 영향이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위믹스 플랫폼'은 3분기 매출 5억원을 기록했고 미르4 3분기 매출은 125억원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트래픽과 매출이 우상향했다. 장현국 대표는 3일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에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은 미르4 글로벌 출시 영향으로 3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9% 증가한 수치다. 국내 매출의 경우 미르4 매출 안정화와 PC 온라인 게임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9% 증가했다.

장 대표는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난달의 매출에 대해선 "임의로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래픽 지표와 매출, 위믹스 월렛 거래 규모 모두 매우 급격하게 증가했고 단순히 비율 정도가 아니라 배수 단위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보통 한국 MMORPG의 경우 보통 첫날과 첫달 매출이 제일 높고 하향 안정화하는 추세를 보인다면 미르4 글로벌은 첫날 매출이 가장 낮았고, 마찬가지로 첫달이 가장 낮은 달이었다"면서 "지금도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어 이 기세가 언제까지 갈지 우리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태"라고도 말했다.

미르4 [사진=위메이드]
미르4 [사진=위메이드]

◆"코인 현금화해나갈 것", 앞으로 입점할 코인은 "시리즈 별로"

장현국 대표는 현재 코인으로 받고 있는 플랫폼 수수료의 현금화 가능성에 대해 이를 매출로 인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레이코는 현금화한 적 없지만 위믹스 생태계를 위한 투자 선에서 조금씩 현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수수료는 현재 코인 월랫 거래, NFT 거래, 코인-흑철 전환 등에서 일정 비율로 적용되고 있다.

장 대표는 위믹스 플랫폼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 주요 암호화폐와도 구분했다. 이들은 좀더 범용적인 플랫폼으로서 처리속도나 가스비 등의 문제가 있다면 위믹스는 게임에 집중하기 때문에 구조가 달라 가스비가 저렴하고 처리 속도도 더 빠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주요 가상화폐들의 확장성과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1대1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게임에 필요한 블록체인은 디지털 화폐가 될수 없다 생각했기 때문에 위믹스 플랫폼을 구상한 것"이라고 차이를 뒀다. 게임 내 코인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한 게임당 하나의 코인'이고, 게임의 성과에 따라 코인 가격이 결정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인의 생존 주기가 짧거나 생명력이 길지 않아 관심이 약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시리즈 별로 출시하는 게임에 같은 코인을 계속 사용하는 게 첫번째 게임을 시작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캐주얼 게임에 모두 통용되는 코인, 게임사가 내는 MMORPG 통용 코인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나올 것"이라면서 "게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LAY and EARN", 위메이드가 구상하는 디파이는?

위메이드는 단순히 수익을 위한 게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이 '재밌게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한다.

장 대표는 "모든 돈벌이 모델이라는 건 단순히 그것만 나오면 재미가 없어진다"고 말하면서 "재미 없는 곳에서 돈을 벌려하는것보다는 원래 재밌는 것을 하면서 수익을 버는 접근법이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르4도 그렇고 지금은 P2E(돈 버는 게임) 모델이 대세가 됐지만, 예전으로 돌아가 내가 다시 이름을 짓자면 'Play and Earn'이라고 하겠다"면서 "그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블록체인 게임에는 두 가지 접근법이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샌드박스'와 같이 가상화폐를 좀 더 '재밌게' 거래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게임을 접목하는 곳이 있다면 그에 비해 (좀더 게임에 집중하는) '시리어스(serious) 게임'을 만들던 회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후에 포용하는 방식이 있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후자의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구상하는 '디파이'에 대해서는 '디파이 1.0'을 올해 출시해 개선해나가는 방식으로 구체화시켜 디파이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게임코인 거래소, NFT 거래소가 디파이에서 가장 훌륭한 기초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블록체인, 암호화폐도 새로운 개념이지만 디파이는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것 자체가 현재 단계에서 더욱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현실세계에서 이뤄지는 실물경제에서 여러 기관 통해 상품을 만드는 것을 '파이넌스(금융)'라고 부른다면 지금의 디파이는 '크립토커런시(가상통화), 디지털커런시, 디지털에셋'과 같은 지점들을 통해 '파이낸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현재 시장에서 존재하는 은행, 주식, 보험, ETF, 선물, 옵션 모두 크립토커런시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는 자유도가 훨씬 큰 분야기 때문에 상상도 못했던 금융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NFT 기술, 게임 밖에서도 이뤄지나

게임 외 향후 NFT를 활용한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동시에 아직 '시행착오(Try and error)'를 겪어야 할 것으로 봤다.

장 대표는 "현재 NFT 시장을 보면 아직 미술품 시장 정도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는 NFT 기술의 아주 일부"라면서도 NFT 시장의 새로운 모델에 대해선 "아직은 아이디어가 없고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아직 잘 되고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계속 시도하고 시행착오를 경험하겠다는 것이다. 예로 지난 6월 시작한 '위믹스 옥션'도 매주 진행되고 있다.

장 대표는 위믹스가 제공하겠다고 밝힌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역시 추후 사례(케이스)가 많아짐에 따라 학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많은 상황을 고려해 만들지만, 모든 상황을 다 포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SDK의) 현재 수준은 그렇게 높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소프트웨어와 거래소, 암호화폐 등 서로의 연결에 있어 '버전 1.0'이 완벽할 순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안드로이드 초기버전 등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개선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내년 100개의 게임 런칭 케이스 확보를 통해 위메이드가 직접 기술을 지원하지 않고도 SDK를 오픈해 배포하는 가이드만으로 개발자가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핵심 경쟁력은 재미있고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지, 이용자를 모으거나 블록체인 게임 산업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아니다"라면서, 게임 제작사에 대해 "이용자가 원하는 수준의 블록체인 게임을 만든다면 게임시장에서 규모가 크든 작든, 우리와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번 실적 성공이 '락인 효과(사용자 고착 혹은 잠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내년 말 오픈 플랫폼을 선언했을 때 이용자와의 거래가 월렛에서 얼마나 잘 이뤄지고 그 기술이 얼마나 깔끔하게 이뤄지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수습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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