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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또 저격한 원희룡 부인 "로봇 뒤집기, 불편한 게 정상…인성 반영된듯"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른바 '로봇 뒤집기' 논란을 두고 "불편함을 느끼는 게 정상"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2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팩폭시스터'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로봇이 생명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모양을 보고 (생명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인식이 투사한다. 가슴이 철렁거린다. 무섭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른바 '로봇 뒤집기' 논란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팩폭시스터']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른바 '로봇 뒤집기' 논란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팩폭시스터']

강씨는 "이 후보 측에서 해명을 많이 했는데 정확한 사실을 몰라 왈가왈부하기 힘들다"면서도 "로봇은 개 모양의 무생물이었다. 모든 동물에 공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정상인이라면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장면을 보고 불편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게 숨겨지지 않는다. 인성의 문제"라고 이 후보를 평가했다. 강씨는 "자라나는 아이가 개 모양의 장난감을 확 던지면 부모가 생명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배려하도록 교육하게 된다"면서 "(해당 행위에) 인성이 담겨 있지 않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 행사에 참석해 재난 대응용으로 개발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이 후보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로봇의 아랫부분을 잡아 뒤집어 넘어뜨렸고 이 로봇은 복원력을 발휘해 잠시 뒤 원래 자세로 돌아왔다.

이후 해당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 상에 확산돼 일각에서는 '과격하다' '이 후보가 로봇을 학대한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내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또한 "기본적으로 감정이입 능력의 문제"라며 "이 후보의 행동에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그 역시 자기들처럼 감정이입의 능력을 공유하고 있을 거라는 당연한 기대가 갑자기 깨진 데에 대한 당혹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참가 업체의 사족보행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참가 업체의 사족보행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에 이 후보는 "일부 언론이 복원 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며 과격 운운 하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스테이크 먹었더니 '식당에서 칼 휘둘렀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강씨는 지난달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관풍루'에 출연해 "(이 후보는) 공존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나 배려보다는 분노, 뒤틀림, 원한에 대한 한풀이 또는 복수 또는 이용 등을 하는 모습이 있다"라며 "야누스보다는 소시오패스에 가깝다"라고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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