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대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관련 입장에 대해 "전략 중 하나지 선결 또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의 의중이 바뀌거나 후보와 상의 끝에 제가 다른 결론을 도출하면 다를 수 있지만 지금 당 대표로서 제시할 새로운 협의나 협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당내에서 거간꾼 노릇을 하는 인사를 징계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너무 당연한 게 지켜지지 않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는 당무우선권을 통해 당 대표를 능가하는 권능을 갖는다"며 "그런 후보를 존중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당 밖 세력과 교섭하려 한다든지, 권한 없는 사람이 여러 이야기를 할 경우 기강이 잡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어느 후보가 확정된다고 해도 교섭이나 의견 제시는 철저히 후보와 상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이게 안 지켜져서 필요 이상의 혼란을 겪었다. 윤리위원회에 별도 지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야권 표가 분산되면 대선 승리가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일화를 염두에 두는 후보들이 그걸 갖고 협박을 많이 한다"며 "2017년 탄핵 대선 때도 통합론을 갖고 국민 감동을 산다는 것이 성공한 전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나 당 통합은 안 대표 본인 스스로가 선언했고, 제가 당 대표 취임한 이후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는 승계해서 진행하려고 노력했다"며 "안 대표는 독자 출마를 선언했고 따로 새로운 제안을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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