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3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총체적 관권선거 책동을 중단하라"며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특검 수용 및 선거중립내각 구성 등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관권·포퓰리즘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며 "비리 덩어리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문 정권은 국가 공권력과 예산, 정책을 총동원해 지원하면서 내년 대선을 관권선거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국민주권 무시와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국회 180석 의석과 임기 말 국정 지지율만 믿고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지난달 26일 청와대 상춘재 차담을 '상춘재 밀약'으로 규정하고 "무슨 거래와 협잡이 있었는가"라며 "총체적 당선 지원과 퇴임 후 안전을 밀약했나. 대장동 특검 거부와 봐주기 수사를 약속했나"라고 비판했다.
또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다. 본인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재명-유동규-김만배는 한 배를 타고 이해를 같이하는 범죄공동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청와대 회동 이후 유동규, 김만배 등 수족만 자르고 머리인 이재명을 조사도 않고 꼬리 자르기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며 "즉각 특검을 받아들이고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재인 정권 내각 인사들이 여당 출신 정치인으로 치우쳐 있다고도 지적했다. 홍 의원은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가정보원장,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주무 장관 모두 여당 출신 정치인"이라며 "즉각 선거 중립 내각을 구성하고 업정 중립을 선언하라"고 했다.
또한 이 후보의 '기본 시리즈' 공약 등을 겨냥한 과도한 내년도 예산안 편성 중단도 촉구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은 내년 예산심사에서 이 후보 당선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내년 예산안 604조원에 무려 30조원 이상을 증액한 규모"라며 "대통령도 아닌 이 후보의 '기본 시리즈'나 다른 공약 예산이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되는 것은 민주적 절차와 예산회계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현 정권의 정책 목표에 대해서도 "이런 목표로 인한 우리 기업의 추가 부담은 6개 업종에서 최소 200조원, 정유업계에서만 800조원의 기업손실이 발생한다"며 "임기말 하산길에는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대못박기는 하지 않는 것이 정치적 도리"라고 비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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