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친여 성향으로 알려진 가수 이승환(56)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로봇 학대' 논란을 패러디했다.
이씨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구, 구름이와 같이 살기 시작한 후 11년 동안 백돌이 밥(전기) 안 줬음"이라며 로봇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죄책감, 측은함 1도 없이 로봇의 허기짐에 감정이입 못하는 난 사이코패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로봇학대' '끝판왕' 등의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이 후보를 둘러싸고 불거진 '로봇 학대' 논란 자체를 비판하며 이 후보를 옹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 행사에 참석해 재난 대응용으로 개발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이 후보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로봇의 아랫부분을 잡아 뒤집어 넘어뜨렸고 해당 로봇은 복원력을 발휘해 잠시 뒤 원래 자세로 돌아왔다.
이후 당시 짤막한 현장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 상에 확산됐으며 일각에서는 '과격하다' '로봇을 학대한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데뷰 2019' 현장에서 4족 보행 로봇을 조심히 다루는 모습과 비교하는 이들도 있었다.
진 전 교수 또한 해당 논란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본적으로 감정이입 능력의 문제"라면서 "이재명 후보의 행동에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그 역시 자기들처럼 감정이입의 능력을 공유하고 있을 거라는 당연한 기대가 갑자기 깨진 데에 대한 당혹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일부 언론이 복원 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며 과격 운운 하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또 "스테이크 먹었더니 '식당에서 칼 휘둘렀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빗댔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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