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 지지한 서민 단국대 교수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홍어준표'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죽을 죄를 지었다"고 사과했다.
서 교수는 지난 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유튜브 '기생충티비' 접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저는 전라도 사람이다. 홍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안다는 뜻"이라며 "비굴한 변명을 하자면 저는 '기생충티비' 영상의 섬네일에 관여하지 않는다. 제가 그 섬네일을 봤다면 당장 내리라고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도 이 일의 책임은 오로지 제게 있다. 사죄의 뜻으로 블로그와 페이스북, 그리고 유튜브를 당분간 중단하겠다"면서 "제 저속한 섬네일에 상처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앞서 서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기생충티비'에서 지난달 31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홍어 '먹방'을 진행하면서 홍 의원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게시된 해당 영상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섬네일이 포함돼 논란이 불거졌다.
홍 의원 측은 즉각 반발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전두환과 개 사과에 이어 또 터진 호남 비하 망언"이라며 "홍준표 예비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전라도민 비하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런 사람이 대학 교수랍시고 여태 행세 했다니 참으로 낯 뜨거운 대한민국"이라며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한 것은 반갑지만 사람의 됨됨이가 늦지 않게 나타난 것은 우리들로서도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정치판은 더 이상 넘보지 마시라"고 일갈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