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1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7로 역전패했다.
0-2, 2-4로 끌려가던 경기를 연달아 따라붙었다. 특히 8회말 2사 상황에서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분위기를 가져오나 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필승조 카드로 낸 투수들이 키움 타선을 막지 못했다. 두산은 1차전을 이겼다면 바로 시리즈를 마치고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1차전 패배로 2일 같은 장소에서 키움과 다시 만난다.
무승부만 거둬도 두산이 웃을 수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1차전 역전승으로 키움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어쨌든 선수들은 잘 했다. 정규시즌도 그렇고 어제(1일)도 다들 잘 했다"며 "투수들이 무너졌지만 정규리그 막바지에 이닝수도 많이 가져갔고 그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쉽게 얘기할 수 없지만 선수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걸 보였고 최선을 다했다"며 "편하게 경기를 치르기 바란다. 아무래도 투수들이 경험이 없으니까 부담을 갖는 그런 모습이 보이는데 이겨내야 한다. 좋은 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래야한다"고 덧붙였다.
2차전 선발 등판하는 김민규에 대해서는 "(김)민규가 얼마나 던져줄 지 모르겠지만 누구를 (선발로)내보내도 지금은 다 불안하다"면서 "(김민규는)솔직히 올 시즌 기대를 했는데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규를 감쌌다. 김 감독은 "민규도 잘 던지고 싶으니까 부담스러웠을 거고, 밸런스도 흔들렸던 것 같다"며 "앞선 정규리그 등판에서 잘 던졌고 자신감있게 잘하고 지난해에도 중요한 경기에서 정말 잘 했다. 믿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이 마운드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쪽은 필승조다. 그는 "오늘 나갈 수 있는 필승조는 다 나가야한다"며 "본인들(필승조)이 잘 던지다가도 아쉬웠는데 그래도 필승카드가 나가야 하지 않을까싶다"고 얘기했다.
선발 자원인 최원준에 대해서도 "등판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좌완 셋업맨 이현승에게는 "마운드 위로 올라가는 순서를 뒤에 두고 이런 건 아니다. 가장 급할 때는 (이)현승이가 나가야 한다 급한 불을 꺼야 한다"며 "6~7회에도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결과나 과정에 따라 늦게 나갈 수도 있지만 가장 급할 때 나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