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출범식
"부동산 좌절, 진심으로 사과… 예상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책 마련"
코로나19 피해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야권 대선주자를 겨냥해 "광주를 폄훼하고, 핵무장을 주장하고 남북합의 파기로 긴장과 대결을 불러오겠다는 퇴행세력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KSPO) 돔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 한 명을 새로 뽑는 일이 아니다. 국민의 삶과 나라의 흥망이 걸린 중대지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선대위 출범식을 시작으로 대선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선대위 명칭은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슬로건은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와 '4기 민주 정부 수립, 국민과 함께 더불어 승리'로 정했다.
이 후보는 먼저 1호 공약으로 성장의 회복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면, 자신은 탈탄소 시대를 질주 할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했다. 그는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투자에 나서겠다"면서 이같은 각오를 다졌다.
현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부동산 위기에 대해선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며 사과하고 이를 극복할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개발이익 완전국가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맡긴 인허가권 행사로 생기는 개발이익, 국민세금을 집행하며 생기는 불로소득, 토건세력과 부패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공언했다.
또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도 약속했다.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아울러 "정치혐오 위기를 실용정치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당장 이번 정기국회를 첫 번째 이재명표 민생개혁국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받고 계신 자영업자와 국민들의 삶을 보듬겠다"며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원칙에 따라 방역방침을 충실히 따른 자영업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1일) 총 12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공동선대위원장 체제의 1차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선대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명예선대위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낙연 캠프에서 이재명 후보 측과 날을 세웠던 설훈, 홍영표 의원을 포함해 윤호중·김두관·박용진·이광재·변재일·김영주·우원식·김상희·김진표·이상민 의원 등 12명 체제로 운영된다.
이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승리에 이어 이재명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만들어 낼 드림팀"이라며 "희망의 여정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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