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은 2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모바일 투표를 전날(1일)에 이어 이틀째 이어간다. 첫날 투표율 43.82%를 기록하며 상당한 흥행을 거둔 만큼 이날 투표율 50%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시작했다. 마감은 오후 5시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책임당원 59만9천59명 중 24만9천367명(43.82%)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당 역대 최고치인 지난달(10월) 2차 예비경선 최종 당원 투표율 49.94%에 육박하는 수치다. 또 2차 예비경선은 이틀간 진행된 반면, 이번 본경선 당원 투표는 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첫날 투표 열기를 계속 이어하면 투표율 60~70% 수준도 내다볼 수 있다.
책임당원 대상 모바일 투표는 이날 마감되고, 3~4일 ARS 전화 투표를 진행한다. 3~4일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병행한다. 국민의힘은 4일까지 진행되는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 50%씩 합산해 5일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4명의 당 대선주자들도 경선 막바지 선거전에 돌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충청권, 홍준표 의원은 부산을 각각 방문해 당심·민심을 공략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잇단 방송 출연으로 대국민 홍보전에 집중하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성남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벌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참배하고 천안 중앙시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한다. 오후에는 충북 청주로 이동해 대선캠프 충북 선대위 및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격려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울산·경남(PK) 전통 당원을 겨냥해 지지를 호소한다. 윤 전 총장에 비해 '당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당심을 최대한 결집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전날엔 보수정당 텃밭 대구·경북(TK)를 찾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KBS·MBC 등 시사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줄줄이 예정하고 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늘 개혁보수, 중도층, 젊은층이 중요하다고 주장해왔고 그런 데 정책을 맞춰와 제가 유리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토론으로 유일하게 압도할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정조준해왔던 원 전 지사는 이날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대장동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에 나섰다. 도보 시위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 반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행진 도중 성남시청·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각각 기자간담회, 1인 피켓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행진 거리는 43km에 달한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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