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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정상외교 나선 文,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 "40% 이상" 공언


영국 글래스고 개최 COP26…산림복원·석탄감축 노력 동참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30년 우리나라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 이상' 상향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참석한 COP26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파리협정 이행 첫해이자 우리나라에게는 탄소중립 이행 원년으로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COP26 정상회의는 4월 미국 기후 정상회의, 5월 한국 P4G 정상회의, 6월 G7 정상회의 기후·환경세션, 9월 미국 주요 경제국 포럼(MEF) 정상회의 등 올해 진행된 기후 정상외교의 정점이기도 하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197개 국가 중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00여 개가 넘는 국가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3가지 약속과 1가지 제안에 나서며 기후외교 지평을 확대했다.

먼저 우리나라가 2030 NDC를 추가 상향하여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이란 목표를 설정했다고 공언했다. 특히 이날 연설에서 탄소중립위원회가 결정한 기준인 '40%'가 아닌 '40% 이상'을 언급한 것은 더 큰 목표의 여지를 남김으로써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NDC 상향은 종전보다 14%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며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 국민들은 바로 지금 행동할 때라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는 2030년까지 30%의 메탄 감축 방안도 담겼다"며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매우 높아 기후위기 해결의 중요한 열쇠다. 한국은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또 산림복원 모범국으로서, 산림을 통한 전 지구적 온실가스 줄이기와 개도국의 산림복원 지원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라며 '산림 및 토지 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도국의 산림 회복에 적극 협력하고, 남북한 산림 협력으로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여국 정상들이 1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 켈빈그로브 미술박물관에서 열린 영국 총리 주최 정상 리셉션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COP26 제공]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여국 정상들이 1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 켈빈그로브 미술박물관에서 열린 영국 총리 주최 정상 리셉션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COP26 제공]

세계 석탄 감축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석탄발전소 여덟 기를 조기 폐쇄했고, 올해 말까지 추가로 두 기를 폐쇄할 것"이라며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재생에너지 개발을 비롯해 개도국들의 저탄소 경제 전환에 적극 협력하고 해외 한국 기업의 탄소 배출도 줄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동시에 청년세대의 기후 플랫폼으로서 당사국총회(COP) 개최 시 '청년 기후 서밋'을 정례적으로 개최할 것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의 당사자인 미래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기후위기의 해법을 찾는다면 지속가능한 세계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정상들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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