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부대찌개, 보쌈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던 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결국 매각 대상에 올랐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삼천리ENG 외식사업부(SL&C)와 놀부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매각 금액은 모건스탠리가 인수한 절반 가격으로 추정된다.
모건스탠리PE는 10년 전 놀부를 약 1천200억원에 인수하며 외식 프랜차이즈를 처음으로 사들였다. 놀부는 2011년 11월 모건스탠리PE가 인수할 당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한식 프랜차이즈로 2010년 기준 매출액 1천113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의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놀부 인수 직후부터 모건스탠리PE는 매출 확대를 위한 다채널 전략에 주력했다. 이에 주력인 보쌈과 부대찌개 외에 갈비, 설렁탕, 분식, 커피, 찜닭, 통닭 등 문어발식으로 브랜드를 늘려갔고, 현재는 16개까지 확대한 상태다.
그러나 놀부는 이후 사업 부진으로 인한 적자 누적과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경영 상황이 자본잠식 수준으로 악화됐다.
모건스탠리PE는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놀부 매각을 추진했지만 계속되는 기업 가치 하락으로 적당한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인수 당시 계산법 상으로 가치가 400억~500억원 그쳐 일부 기업이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L&C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브랜드 신규 론칭과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SL&C는 삼천리가 지난 2008년 중식 브랜드인 '차이(Chai)797'를 인수하며 설립됐고, 이후 같은 그룹 계열사인 삼천리ENG가 2012년 지분 100%를 사들이며 흡수합병했다.
놀부 한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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