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숨 고르기 쿠팡이츠…'쩐의 전쟁' 재가동


마케팅 비용 부담에 배달 플랫폼 한숨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뜸했던 배달 전쟁의 막이 다시 오른다.

쿠팡이츠가 신규 고객 모집 및 라이더 확보를 위해 다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배달 전쟁이 재점화될까 우려된다.

배달 앱 시장 점유율을 놓고 플랫폼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배달앱 로고. [사진=각 사]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오는 31일까지 친구 추천 이벤트 '이츠게임'을 진행한다. 쿠팡이츠 이용자가 보낸 초대링크를 받은 이용자가 첫 주문 하면 1만원을 주는 내용이다. 아울러 친구 초대 점수 1위인 참가자에는 최대 1천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모든 참가자 대상으로 1명을 랜덤 추첨해 또 최대 1천만원을 지급한다.

이용자에 이어 배달 라이더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강남 3구에서 배달의민족을 밀어냈던 전략을 서울 시내로 확대하는 것이다. '슈퍼위크'를 통해 쿠팡이츠는 라이더에 최대 2만원의 배달비를 약속했다. 파격적인 조건에 라이더들의 호응도 열렬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이츠 수익 인증 글이 속출 중이다.

주문 가능 시간대도 대폭 늘렸다. 기존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에서 오전 6시부터 새벽 2시로 확대, 아침 식사 주문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다.

지난 21일 밝힌 유상증자도 쿠팡이츠 마케팅을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쿠팡은 앞서 운영자금을 위해 2천938억5천만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쿠팡이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올해만 2번째다.

◆배달시장 커지는데, 배달 플랫폼은 여전히 적자행진

쿠팡이츠의 공격적인 행보는 배달의민족(배민)의 단건배달 '배민원' 확장 견제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배민은 쿠팡이츠에 맞서기 위해 '인공지능(AI)추천배차' 대신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출시해,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문제는 단건 배달의 높은 배달료다. 다수의 배달을 소화할 수 있는 묶음 배달과 달리 단 건 배달은 1시간에 3~4번을 소화하기 힘들어, 기본 배달료가 높다. 현재 배민과 쿠팡은 단건 배달 때 건당 통상적으로 1천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들도 단건 배달로 인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호소한다. 별도의 등록가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건 배달로 인해 배달료가 인상됐다는 불만도 속출한다.

업체들도 길어지는 쩐의 전쟁에 피로감을 호소한다. 한 배달 앱 관계자는 "부담이 되지만, 프로모션을 중단하면 점유율을 빼앗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배달 플랫폼의 경우 충성고객이 적어 프로모션에 따라 주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건 배달은 한 집에 한 번으로 빨리 받아볼 순 있지만, 배달료가 묶음 배달보다 비싸다"라며 "단건 배달이 주가 되면 배달료 인상이 따라올 것"으로 내다봤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