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온에어] 넷플·디즈니·애플 땅따먹기…K-OTT '운다'


망 이용료·공정계약 등 이용자 보호 해법 관심…K-OTT "규제 단일화·해외진출이 답"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올 연말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플러스 '해외 빅3' 각축전이 예고됨에 따라, 업계는 이들이 국내 시장과 어떻게 상생 관계를 구축할지 주목하고 있다.

당장 국회와 정부가 해외 플랫폼 사업자 망 이용료 지급, 제작사와 공정 계약 등을 법으로 강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은 정부 규제 단일화와 해외 진출 지원 등이 더 절실하게 됐다.

이들은 디지털미디어생태계발전방안을 통해 제시한 최소규제 원칙에 따라, 전기통신사업법상 특수한 유형의 부가통신사업자로 OTT를 특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애플과 협업을 통해 다음달 4일부터 애플 TV 4K를 한국 B tv 에서 제공한다. [사진=SK브로드밴드]

25일 SK브로드밴드는 애플과 협업을 통해 오는 11월 4일부터 애플 TV 4K를 국내 B tv 이용자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애플 TV앱과 애플 TV 플러스 역시 일부 B tv 셋톱박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애플 TV 플러스에선 배우 이선균이 주연으로 참여하고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을 선보인다. 또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코미디 시리즈이자 제이슨 서데이키스 주연 및 총괄 제작의 '테드 래소'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 및 총괄 제작한 '더 모닝 쇼' 등 수상의 영광을 누린 다양한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공된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고객들은 애플 TV 4K 및 애플 TV 앱과 B tv 통합을 통해 극장과도 같은 최고 품질의 시청 경험을 누리고, 전 세계 다양한 TV 프로그램 및 영화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히 애플 TV 플러스가 B tv 셋톱박스에 탑재되면서, 모든 고객이 애플의 훌륭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국내에 진출해 올해 '오징어 게임'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와 올 1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 플러스에 이어 애플TV 플러스까지 추가되면서, 올 연말 국내 OTT 시장은 해외 OTT 빅3의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다만, 국회와 정부가 해외 플랫폼 사업자에 국내 이용자·생태계 보호 의무를 강제할 각종 법안을 마련 중으로 이들의 대응 방안이 주목된다.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국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는 넷플릭스 망 사용료 지급을 강제할 법안과 국내 제작사와 공정계약을 맺도록 하는 상생 법안을 마련키로 뜻을 모은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글로벌 플랫폼은 그 규모에 걸맞게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합리적 망 사용료 부과 문제와 함께, 플랫폼과 제작업체 간 공정한 계약(표준계약서 등)에 대해서도 총리께서 챙겨봐 달라"라고 당부한 바 있다.

◆K-OTT 경쟁력 강화 시급…정부 규제 일원화·해외 진출이 숙제

토종 OTT도 속이 탄다. 당장 정부 규제 단일화가 더 절실하고, 해외 진출을 통한 활로 개척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부터 토종 OTT들은 부처별 산발적으로 추진 중인 'OTT 규제' 단일화를 촉구해왔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토종 OTT가 해외 OTT와 경쟁할 체력을 갖추기 위해선 일원화된 정부 규제·지원을 통한 성장발판이 필요하단 요구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기통신사업법, 문화체육관광부는 영상진흥기본법(영상미디어콘텐츠산업 진흥법),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으로 각각 OTT에 법적 지위를 부여해 규제·지원을 하겠다고 나선 상태기 떄문이다.

게다가 이날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웨이브, 티빙, 왓챠, 카카오페이지를 음악 저작권료 미납을 이유로 고소했다.

OTT 사업자들은 지난해 문체부가 음악저작권협회 '음악 저작물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을 수정 승인하고, OTT에 적용될 '영상물 전송 서비스' 조항을 신설해 각각 1.5%, 3.0% 요율을 적용하자 이에 불복, 행정소송으로 항고한 상태다.

각종 규제에 속이 타는 토종 OTT사업자들은 해외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내수가 좁다는 판단도 더해졌다.

특히 왓챠는 지난 2015년 왓챠피디아로 일본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9월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를 출시했다. 이후 일본 앱 마켓 '톱 5'에 오르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해외시장 조사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며 "국내 연합 OTT를 통해 해외 진출을 해야 한다는 것이 방통위의 일관된 입장으로, 사업자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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