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닭고기 전문 브랜드 하림이 지난 3월 즉석밥 시장 진출에 이어 이번에는 라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4일 하림은 닭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하는 '더(The) 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림이 출시한 장인라면은 개당 가격이 2천200원으로 진라면(770원)과 신라면(736원)보다 3배 가량 비싸다. 하림 측은 제조원가가 높아졌기 때문에 판매가도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윤석춘 하림 사장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라면과 비교 평가되길 거부한다. 요리로 평가해달라"면서 "라면 가격이 700원, 프리미엄은 1천500원 선에 형성돼 있는데 거기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림은 장인라면에 MSG를 넣지 않고 자연재료로 육수를 우려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설명하며 김홍국 하림 회장은 "막내딸이 라면을 먹으면 아토피 증상이 나타났는데, 그 이유가 라면의 가루스프에 인공 재료가 많이 들어가서였다. (장인라면은) 막내 딸이 먹어봤지만 아토피 증상이 생기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림 측은 지금까지 닭고기 위주의 매출 구조를 즉석밥과 라면 등으로 분산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하림의 매출 규모가 최근 몇 년 간 정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신제품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뜻이다.
윤 사장은 "라면은 내년에 700억원 이상 팔아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하림의 설비와 노하우를 타 업체에서 쉽게 따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림 측은 해외 시장으로도 장인라면을 수출할 계획이다.
장인라면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이정재를 모델로 기용했으며, 현재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순차 판매된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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