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페트병을 입는다"…올 가을 패션 키워드 '친환경'


FW 시즌 앞두고 재활용 소재 적용…ESG 경영 및 가치 소비하는 MZ세대 타깃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패션업계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최근 기업들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기조에 맞물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밀레니얼+Z)시대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휠라가 선보인 친환경 슈즈 '어스터치 시리즈'. [사진=휠라]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휠라는 친환경 프로젝트 슈즈 '어스터치 시리즈'를 선보였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클래식 킥스 B 버전2', '코트 플럼피', '유로조거 93/21' 등 슈즈 3종에 폐기물 재가공한 친환경 소재를 접목했다.

신발 박스, 제품 태그 등의 패키지도 100% 재활용 종이로 만들었다. 휠라는 향후 출시되는 관련 제품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휠라 관계자는 "필(必) 환경 시대를 맞아 자연에 한발 더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친환경 소재를 접목한 슈즈를 선보였다"며 "더욱 깊은 고민과 실천의 확대로 보다 의미 있는 제안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신제품 '데이브 보아 플리스 재킷'을 출시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플리스 소재를 뒷면에 적용했다. 디자인에도 힘을 줬다. 가슴 주머니와 지퍼 부분에 배색 컬러를 적용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했다. 따뜻한 보온성과 부드러운 촉감으로 기능성도 갖췄다.

노스페이스는 가을·겨울 신제품으로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을 사용한 '플리스 재킷'을 선보였다. [사진=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는 가을·겨울 신제품으로 'K-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리사이클링한 원단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플리스 한 품목에서만 약 3천만개 이상의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노스페이스는 K-에코 플리스 컬렉션 외에도 의류, 신발, 용품 등 전 제품군에 나일론 리사이클링 소재, 3~5년이면 자연에서 완전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원료부터 생산 및 유통 등 전 과정에 걸쳐 국제인증인 OCS(Organic Content Standard)를 받은 100% 오가닉 소재 등을 적용했다.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제품 개발은 물론, 생산, 포장, 마케팅 등 가능한 모든 영역에 걸친 친환경 구현을 한층 더 강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한세엠케이가 운영하는 버커루는 올해 신제품으로 '지놀로지아 데님'을 내놨다. 지놀로지아 제품은 터키 원단 공급 업체인 '키파스'의 친환경 이노테크 원단을 사용했다. 이는 친환경 워싱 공정을 적용한 원단이다. 화학 물질 없이도 색감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염색을 위한 물 사용량 역시 평소 대비 90%까지 절감했다.

이처럼 패션업계가 친환경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는 최근 환경문제가 전세계적으로 대두되며 기업의 ESG 경영이 중시되고 있어서다.

실제 그린피스가 2019년 발표한 '플라스틱 대한민국'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바다에서 발견되는 쓰레기의 82%가 일회용 플라스틱 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업체들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 등을 이용해 폐 플라스틱 감축에 동참하겠다는 방침이다.

패션업체 한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패션업체들도 지속 가능한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며 "더불어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들이 가치 소비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만큼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친환경 제품' 출시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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